이재명, 5번째 출석‥"정치검찰로 진실 못 가둬"
[정오뉴스]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금 전,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 20여 일만으로 대선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조사입니다.
수원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혜리 기자,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지금 진행 중이겠네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 뒤로 보이는 수원지검 청사 15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0시 반쯤 출석했으니,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난 건데요.
출석하면서 낭독한 입장문 내용,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국민에 대한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앞선 출석 때와 달리 2분 정도로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단식 10일 차로 인한 건강상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수원지검 앞에는 이 대표 지지 측과 반대 측 시위대 5백여 명이 몰렸고, 박홍근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이 대표를 맞았습니다.
◀ 앵커 ▶
이 대표를 부른 검찰도 많은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와 함께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분량을 조절한 질문지도 따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내용을 인지하고, 실제 송금에 관여했는지 등을 따져 묻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한 10쪽짜리 서면진술서를 내고 답변을 대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식으로 이 대표의 몸이 좋지 않은 만큼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어지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사와 구급차 등을 청사에 배치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압박,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인데요.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어제 검찰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면 백현동과 쌍방울 두 사건을 묶어서,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불발됐던 구속영장 재청구 시점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만일 검찰이 다음 주 중 영장을 청구하면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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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23178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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