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규모 6.8 강진…“최소 296명 사망”

박석호 2023. 9.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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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290여 명이 숨졌는데, 산간 지역 피해가 집계되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8일 오후 11시 11분,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약 350km 떨어진 수도 라바트에서도 건물들이 부서지며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모코로 내무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소 29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이 아틀라스산맥 인근이어서 피해 조사가 진행될 경우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60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황색 경보를, 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질조사국은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이 전반적으로 지진에 취약한 건물에 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으며,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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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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