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게임노트] ‘클러치 히터’ 김하성, 통증에도 32·33·34호 도루 성공…韓빅리거 활약에 SD, HOU에 11-2 압승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도루 본능도 뽐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 3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시즌 32, 33, 34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샌디에이고는 휴스턴에 11-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의 시즌전적은 67승 75패가 됐다. 잰더 보가츠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매니 마차도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 8탈삼진으로 활약했다.
반면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이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 5탈삼진으로 부진이 패배로 이어졌다. 요르단 알바레즈가 1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3출루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애틀랜타의 시즌전적은 91승 49패가 됐다.
▲ 샌디에이고 vs 휴스턴 선발 라인업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캠푸사노(포수)-맷 카펜터(1루수)-매튜 배튼(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이에 맞서 휴스턴은 호세 알튜베(2루수)-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즈(좌익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카일 터커(우익수)-호세 아브레유(1루수)-채스 맥코믹(중견수)-야니에르 디아즈(지명타자)-마틴 말도나도(포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헌터 브라운이 나섰다.
▲ ‘클러치 히터’ 김하성, 찬스에서 더 강했다…누상에 나가면 더 무섭다
김하성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브라운과 7구 접전을 벌였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하성은 95.2마일짜리 몸쪽 높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에 배트를 냈다. 하지만 타구는 외야로 힘없이 날아갔고, 좌익수 알바레즈에게 잡혔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김하성. 하지만 곧바로 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2회 2사 2,3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브라운의 바깥쪽 2구째 92.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하성의 안타로 누상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타점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눈 야구로 출루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 브라운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까지 끌고 갔고, 김하성은 6구째 93.8마일자리 패스트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누상에 나간 김하성.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후속 타자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김하성은 리드 폭을 넓히며 호시탐탐 2루를 노렸다. 그리고 3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빠르게 2루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타티스 주니어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의 도루 성공으로 기회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다. 그리고 소토의 2루타 때 김하성이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올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 선 김하성.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바뀐 투수 호세 우르퀴디의 5구째 85.3마일자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강하게 날아갔고,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소토의 타석 때 다시 2루를 훔치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마차도 타석 땐 3루까지 훔치며 34도루까지 달성했다. 이어 마차도의 2루타 때 김하성은 홈을 밟았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은 우르퀴디의 5구째 91.3마일짜리 싱커볼을 받아쳤다. 하지만 타구는 1루수 정면을 향했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 블레이크 스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다
선발 투수 스넬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초반에는 선취점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스넬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냈다. 휴스턴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왜 자신이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지를 입증한 경기였다.
1회 스넬은 선두타자 알튜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페냐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알바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브레그먼을 중견수 뜬공,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2회. 스넬은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아브레유를 2루 땅볼로, 맥코믹을 헛스윙 삼진, 디아즈까지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역시 무실점 피칭이 이어졌다. 스넬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선두타자 말도나도를 삼진을 잡아냈고, 알튜베와 페냐까지 모두 배트를 헛돌게 했다. 스넬은 거침 없이 상대 타자들을 무너뜨렸다.
4회도 스넬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브레그먼과 터커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아브레유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맥코믹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스넬은 위력적이었다. 디아즈를 삼진,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알튜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페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스넬은 알바레스에게 볼넷, 브레그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상황에 처했다. 터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아브레유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맥코믹을 삼진, 디아즈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 불을 뿜은 샌디에이고 타선, 찬스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0-1로 뒤진 2회. 빅이닝을 달성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보가츠가 3루 땅볼로 잡혔지만, 진루타를 만들어냈고 캄푸사노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계속 기세를 올렸다. 카펜터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배튼이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1사 1,2루 때 그리샴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하성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2회에만 4점을 뽑았다.
3회에는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소토가 유격수 뜬공, 마차도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보가츠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 한 방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린 샌디에이고다.
5회에도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토가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7회에도 샌디에이고는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소토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소토가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고, 마차도 타석 때 더블스틸을 성공.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마차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점을 뽑았다.
8회에도 샌디에이고의 화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선두타자 카펜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배튼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리샴이 좌월 스리런을 날려 추가점을 냈다.
타선의 다득점 지원 속에 샌디에이고는 휴스턴에 11-2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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