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열병식 진행...주석단에 나란히 앉은 김정은과 딸 주애
[앵커]
오늘은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75주년인 이른바 9·9절입니다.
북한은 어젯밤(8일) 민간무력을 동원한 열병식을 열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했는지가 주목됐는데 따로 연설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8일)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이른바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 관련 북한 매체 보도도 지금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는데요.
통신은 이와 관련해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김 위원장과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주석단 특별석에 자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애는 지난 2월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딸 주애가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앉는 주석단에 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았다는 점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열병식 행사엔 또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과 알렉산드로프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들이 초대됐는데 러시아 대표단은 따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닌 우리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 부대들 위주로 진행됐는데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북한의 전략무기도 등장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북한이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진행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아무래도 극심한 경제난 속에 내부적 체제 결속 목적이 커 보입니다.
[앵커]
사실 열병식보다 열병식 이후 김 위원장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내일(10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일까지 나흘간 동방경제포럼이 열립니다.
이 포럼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만약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나 군사협력 논의가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이 끝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의 11일 방문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듯이, 북한 열병식에 중국과 달리 러시아가 별도의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것 역시 북러 정상외교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