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검찰 악행"...與 "민주투사 코스프레"

손효정 2023. 9. 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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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 열흘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기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개인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으면서, 민주투사가 된 것처럼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 대표 검찰 출석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수사가 비상식적인 정치 수사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정치 검찰의 악행으로 규정하며, 역사에 남겨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과 출석 일정 조율로 신경전을 벌였던 민주당은 검찰이 국회 일정도 무시한 채 출석 일자로 비열한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떻게든 추석 밥상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슈를 올리겠다는 추악한 술책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실정을 덮기 위해 이 대표를 제물로 삼아왔지만, 무분별한 압수수색과 강압·별건 수사 등으로 겁박하는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야말로 소환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오늘 검찰 출석에 동행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이 대표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이 대표 개인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개인 비리로 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정치 공작을 운운하며 민주투사가 된 것처럼 즐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뜬금없는 단식에 이어 어떻게든 관심을 적게 받으려 토요일에 조사받고, 결국 의료진까지 대기하게 하는 '민폐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저급한 정치쇼라고 맹공했습니다.

대장동 사건 핵심인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도 언급하며 대선 여론조작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의심받는 이 대표가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게 맞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법절차를 두고 그 누구도 특혜를 받을 수 없다는 당연한 원칙을 충실히 따를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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