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피의자 신분 출석..."정치검찰 악용"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대북 송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 주권을 부정하고. 정치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며, 물증 없이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수원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예정대로 출석했는데,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오전 10시 20분쯤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수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당내 인사와 지지자들을 향해 1분 정도 인사한 뒤 청사로 향했는데요.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5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2차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검찰이 제시한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늘,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겁니다.
이 대표가 대북 송금 의혹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던 만큼,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을 알고 있었는지 자세히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송금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은 그제(7일) 수원지법에 검찰 측이 제시한 피의자 신문조서 9개의 증거 채택을 거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필 옥중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어떠한 관련 보고도 한 적이 없고, 검찰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뒤집어 검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진술 압박은 없었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종의 사법 방해 행위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다른 증거도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요약본도 공개됐다고요?
[기자]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검찰 출석 이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검찰 조사와 관련한 주요 서면답변 내용들을 요약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스마트팜 비 대납에 이어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송금한 500만 달러는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으로,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주었는지 계속 바뀌어 허황된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화영의 진술과 이화영에게 전해 들었다는 김성태의 진술뿐, 물증은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검찰은 도지사의 방북 추진 공문과 같은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15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이 대표 압박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늦게까지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인데, 단식 열흘 차인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대기시켰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후 5번째로 그동안 사실상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진술을 거부해 왔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모두 마친 뒤 백현동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단식이 영장청구 시점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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