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머그샷을 인상 쓰고 찍은 이유는[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정미경기자 2023. 9.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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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머그샷의 주인공
“나 약 먹었어요” 타이거 우즈가 선언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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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머그샷 후 지지자가 소셜미디어 ‘트루쓰 소셜’에 올린 ‘4년 더 대통령으로 수배‘ 포스터. 도널드 트럼프 소셜미디어 ‘트루쓰 소셜’ 캡처

We are making lemonade.”
(전화위복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역사상 머그샷은 처음이라 ‘역사적’(historic)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머그샷 표정에 대해 ‘scowl’(스칼)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노려본다’라는 뜻입니다. 혹시 비웃는 ‘썩소’(smirk)를 날리지 않을까 했는데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분노의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그샷 촬영 소감에 대해 “not a comfortable feeling”(불편했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찍기를 잘 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머그샷 덕분에 지지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머그샷이 새겨진 머그잔, 티셔츠, 포스터 등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페인 매니저는 기쁜 나머지 “우리는 지금 레모네이드를 만들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make lemonade’는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뒤에 ‘out of lemons’가 생략된 것입니다. 레모네이드는 새콤하고 맛있습니다. 반면 레몬은 시고 맛이 없습니다. 재수 없게 풀량품을 사는 것을 ‘lemon’이라고 합니다. 레몬에서 레모네이드를 만든다는 것은 불운을 행운으로 반전시킨다는 뜻입니다. 머그샷이 굴욕이 될 줄 알았지만 지지자를 결집하고 선거자금을 모으는 전화위복, 레모네이드가 된 것입니다.

머그샷의 ‘머그’(mug)는 ‘얼굴’(face)의 비속어입니다. 원래 ‘mug’는 ‘강도질하다’라는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I was mugged”이라고 하면 “강도를 당했다”라는 뜻입니다. 머그샷은 신원 확인용으로 범죄자의 얼굴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역사에는 각종 범죄에 연루돼 머그샷을 찍은 유명인들이 많습니다. 머그샷의 주인공들을 알아봤습니다.

2017년 DUI 혐의로 체포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 플로리다 팜비치 경찰 홈페이지

I want the public to know that alcohol was not involved. What happened was an unexpected reaction to prescribed medications.”
(이번 사고가 술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대중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처방약의 예상치 못한 반응 때문이었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는 자동차와 관련이 깊습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꼭 자동차 사고가 등장합니다. 2009년 플로리다 집 근처에서 우즈가 탄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소화전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불륜 사실을 알고 골프채를 휘두르며 쫓아오는 아내를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많은 여성과 불륜관계였음을 시인하고 7억 5000만 달러(900억 원)의 위자료를 주고 이혼했습니다.

우즈가 처음 머그샷을 찍은 것은 8년 뒤입니다. 2017년 그가 탄 메르세데스 벤츠가 플로리다 집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우즈는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됐습니다. 그는 사고 원인을 묻는 경찰에게 횡설수설했습니다. DUI 혐의로 체포돼 머그샷 촬영대 앞에 섰습니다. 반쯤 감긴 눈, 덥수룩한 수염 등 우즈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머그샷의 파장을 우려한 우즈는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음주가 아닌 처방약의 부작용 때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DUI는 흔히 ‘음주운전’으로 해석되지만, 포괄적으로 ‘영향 하의 운전’(Driving Under the Influence)을 말합니다. 음주, 약물 등 운전을 해치는 모든 물질(substance)의 영향 아래에서 운전했을 때 DUI 혐의가 적용됩니다.

우즈의 옹색한 변명에 “술보다 처방약이 이미지 손상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음주건 처방약이건 운전할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우즈는 나중에 언론 인터뷰에서 머그샷 사건 이후 정신을 차렸다고 고백했습니다. 4년 뒤 또 한 번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202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현대 제네시스를 타고 가다가 나무를 들이받고 목숨을 위태로울 정도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번에도 관심사는 음주 약물 복용 여부였습니다. 경찰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술을 마신 흔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선거자금 유용 혐의로 체포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머그샷. 미 법무부 홈페이지

There is no question that I’ve done wrong. But I did not break the law.”
(내가 잘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

머그샷을 찍는 심각한 순간에 웃는 사람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18명 중 4명은 웃는 얼굴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smiling mug shot’(미소 머그샷)은 대개 부정의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다는 제스처입니다.

가장 유명한 미소 머그샷의 주인공은 불륜의 아이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입니다. 불륜이 발각돼 대선 도전을 포기한 그는 내연녀와 사생아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선거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2011년 기소됐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여성 팬이 많았던 에드워즈 의원은 머그샷을 찍을 때도 공들여 손질한 머리에 환한 미소를 날려 화제가 됐습니다.

미소를 지은 이유에 대해 “무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here is no question that’은 ‘질문의 여지가 없다’ ‘전적으로 맞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불륜이라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맞지만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법 재판보다 더 무서운 여론 재판에서 용서받지 못했습니다. 대중은 그의 머그샷 미소에 “cheesy smile”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조롱했습니다. ‘cheesy’(취지)는 ‘치즈 맛이 나다’ ‘느끼하다’라는 뜻입니다. 데이트할 때 상대의 환심을 사려고 남발하는 ‘느끼한 작업 멘트’를 ‘cheesy pick up line’이라고 합니다. 에드워즈 의원은 정계를 은퇴하고 변호사로 전업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 체포된 리 하비 오스왈드의 머그샷. 텍사스 댈러스 경찰 홈페이지

I’m just a patsy!”
(나는 봉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머그샷은 미국인들에게 유명한 이미지입니다. 그의 머그샷에 적힌 ‘54018 11 23 63’이라는 숫자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건번호 54018이고, 머그샷을 찍은 날짜가 1963년 11월 23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사진은 오스왈드의 첫 머그샷이 아닙니다. 케네디 암살 4개월 전 뉴올리언스에서 쿠바를 지지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체포돼 머그샷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첫 머그샷에서 매우 긴장된 모습이었던 그는 두 번째 머그샷은 훨씬 중대한 죄목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오스왈드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할 때 그의 머그샷 표정을 이유로 대기도 합니다.

오스왈드는 머그샷을 찍으러 댈러스 경찰서 복도를 지나갈 때 “나는 ‘patsy’(패치)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태리어 ’pazzo’(미친)에서 유래한 ‘patsy’는 쉽게 이용당하는 사람, 즉 ‘봉’을 말합니다. “I’m nobody’s patsy”라고 하면 “나는 누구의 봉도 아니다” “나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라는 뜻입니다. 오스왈드가 말한 뒤 ‘patsy’는 최고의 화제어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가 이 단어를 썼는지 궁금하게 여겼습니다.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문을 남긴 채 그는 머그샷을 찍은 다음 날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잭 루비의 총격을 받고 사살됐습니다.

명언의 품격

여배우 제인 폰다가 1970년 불법 약물 소지 혐의로 클리블랜드 경찰에 체포됐을 때 머그샷. 클리블랜드 경찰 홈페이지

Mug shot makes a good mug shot.”
(내 머그샷이 찍힌 머그잔에 먹어서 맛도 좋다)

여배우 제인 폰다가 최근 틱톡에 이런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mug shot’이라는 단어가 두 번 등장합니다. 커피머신에 머그잔을 대고 커피를 추출하는 사진과 함께 올린 메시지입니다. ‘shot’(샷)에는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사진 한 방’이라는 뜻도 있고, ‘음료 한 잔’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폰다가 들고 있는 머그잔에 해답이 있습니다. 50여 년 전 폰다의 머그샷이 찍혀있는 머그잔입니다.

폰다는 지금은 할머니 역할을 많이 맡는 배우지만 1960~70년대에는 베트남전 반대 운동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970년 폰다는 반전 행사 참석을 위해 클리블랜드 공항에 내렸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불법 약물 소지 혐의였습니다. 그녀의 소지품을 뒤지던 경찰은 봉투에 담긴 수상한 알약을 발견했습니다. 봉투에는 각각 ‘B’ ‘L’ ‘D’라는 알파벳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모종의 암호가 적힌 알약들을 불법 약물로 판단하고 폰다를 체포해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폰다는 경찰 조사에서 알약은 마약이 아니라 비타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식후 섭취하기 때문에 ‘B’은 ‘Breakfast’(아침용), ‘L’은 ‘Lunch’(점심용), ‘D’는 ‘Dinner’(저녁용)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도 믿지 못한 경찰은 약물 성분 조사까지 의뢰하는 법석을 떤 끝에 비타민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가 반전 운동을 주도하는 그녀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약물 혐의를 조작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폰다의 틱톡 메시지는 자신의 머그샷이 찍힌 머그잔이라서 커피 맛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폰다의 머그샷은 두 가지 면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째, 주먹을 쥐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당한 공권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주먹을 쥔 최초의 머그샷입니다. 이후 폰다처럼 주먹을 쥔 유명인들의 합성 머그샷 사진이 유행했습니다. 둘째, 폰다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헤어스타일입니다. 어두침침한 머그샷 조명과 폰다의 남성적이고 정리되지 않은 듯한 샤기컷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여성들 사이에 유행 스타일로 거듭났습니다.

실전 보케 360

고래 롤리타가 마이애미 수족관에서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 위키피디아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좁은 수족관에 50년 넘게 갇혀있는 미국 범고래 ‘롤리타’가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 롤리타는 마이애미 수족관의 최고 인기 마스코트였습니다. 하지만 수족관에 갇혀 관광객을 위해 고래쇼를 선보이는 것은 고단한 삶이었습니다. 수족관은 내년에 바다에 풀어주기로 했지만, 그동안 건강이 나빴던 롤리타는 고향에 돌아가기도 전에 숨을 거둔 것입니다. 롤리타 귀향 운동을 벌였던 동물보호단체 PETA의 추모사입니다.

Lolita was denied even a minute of freedom from her grinding 53 years in captivity,”
(롤리타는 갇혀있던 53년의 고된 삶에서 단 1분의 자유로 허락되지 않았다)

‘grind’(그라인드)는 ‘갈다’라는 뜻입니다. 재료를 잘게 부수는 기구를 ‘그라인더’라고 합니다. 주방 용어 같지만 폭넓게 쓰는 단어입니다. 특히 직장에서 많이 씁니다. 흔히 미국의 직장 문화를 ‘grind culture’라고 합니다. ‘뼈를 갈 정도로 고된 곳’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직장은 끊임없는 자기 발전과 생산성 향상을 요구받습니다. ‘grind’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저속한 의미로 ‘hustle’(허슬)도 많이 씁니다. ‘office grind’ ‘office hustle’은 직장인들의 치열한 일상을 말해주는 단어들입니다. 수족관은 지난 50년 동안 롤리타에게 직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훈련과 쇼를 반복하는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grind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일찍 풀어줬더라면 롤리타가 자유롭게 살다가 눈을 감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말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21년 3월 29일 소개된 미국의 증오 범죄에 관한 내용입니다. 팬데믹 때 미국의 아시아인들은 증오 범죄에 노출됐습니다. 이유 없이 물리적 언어적 폭력의 대상이 됐습니다. 2021년 3월 애틀랜타의 아시아 스파에서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8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계였고, 3명은 한국계였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나란히 애틀랜타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2021년 3월 29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329/106125975/1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애틀랜타 총격 사건 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사태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오랫동안 미국에서 아시아인들은 “모델 마이너리티”(모범 소수인종)로 불려왔습니다. 주류 사회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조성된 반(反)아시아 정서가 최근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서 보듯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t’s the coronavirus, full stop.”
(코로나바이러스다, 얘기 끝)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를 찾아 “증오와 폭력을 멈춰야 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다”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우한바이러스” “차이나바이러스” 등 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을 비판하는 겁니다. 마지막에 “full stop”(풀스톱)이라고 하면 “얘기 끝”이라는 뜻입니다. 토를 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방금 한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 씁니다.

No matter how you want to spin it, the facts remain the same.”
(경찰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몰아가던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공을 회전시킬 때 “스핀을 건다”고 합니다. 특정 방향으로 스토리를 ‘몰아가다’ ‘각색하다’라는 뜻으로도 씁니다. 정치에서 언론 플레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켜 ‘spin doctor’(스핀 닥터)라고 합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인종 대상 범죄가 아닌 개인의 성범죄 쪽으로 스핀을 걸려고 하자 아시아계가 발끈했습니다.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인 비 응우옌 의원이 한 말입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There are moments in a country’s history that chart its course for the future. For Asian Americans, that moment is now.”
(한 나라의 역사에서 미래를 결정짓는 순간들이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는 바로 지금이 그런 순간이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나섰습니다. 한국계인 샌드라 오는 피츠버그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규탄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던 한국계 대니얼 대 김은 워싱턴으로 날아가 하원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chart a course’는 원래 해양 용어입니다. ‘바다에서 배가 나아갈 진로를 정하다’라는 뜻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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