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즈 아웃' US오픈, 결승전은 메드베데프-조코비치 격돌

사진=다닐 메드베데프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정말 오랜만의 재회다. 랭킹 3위 다닐 메드베데프가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와 결승에서 마주한다.

9일 오전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S오픈 준결승 2경기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가 카를로스 알카라즈를 3-1(7-6<7-3>, 6-1, 3-6, 6-3)로 제압하고 조코비치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으로 향했다.

이번 맞대결 직전까지 알카라즈가 메드베데프에 상대전적 2-1로 앞서고 있었으며, 특히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알카라즈가 승리(인디언웰스, 윔블던)한 관계로 이번 경기서도 알카라즈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메드베데프가 첫 2세트를 리드했으며, 1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코트 앞뒤를 모두 완벽하게 활용한 메드베데프가 중요한 상황에서 다소 범실이 많았던 알카라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초접전이었다. 4세트 알카라즈-메드베데프가 2-3으로 맞선 상황에서 두 선수는 7번의 듀스를 펼치기도 했다. 끝내 알카라즈의 범실로 메드베데프의 승리로 돌아가기도 했다. 

해당 세트를 승리한 메드베데프는 기세를 몰아 3연속 서브 득점을 만들어내며 5번째 게임을 가져왔으며, 마지막 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마주했던 4연속 듀스에서도 끝내 강서브를 이용해 상대의 균형을 흐트러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결승에서 마주하게 된 메드베데프와 알카라즈.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9승 5패로 리드하고 있으며, 2023년 한 해에는 1-1로 맞서고 있다. 직전 맞대결인 ATP 두바이에서는 메드베데프가 2-0(6-4, 6-4)로 승리한 바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11일 오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