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시 경기보다 더 피곤…” KIA 한 남자의 감독 인생 첫 더블헤더가 시작된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9. 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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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일요일 2시경기보다 더 피곤할 것 같다.”

KIA가 9일 LG와 홈에서 시즌 첫 더블헤더를 갖는다. 김종국 감독의 2022시즌 부임 후 사령탑 첫 더블헤더이기도 하다. KIA의 최근 마지막 더블헤더는 2021년 10월23일 창원 NC전이었다. 광주 더블헤더는 2021년 9월15일 롯데전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선 1차전 선발투수 황동하를 거론했다. “동하가 4이닝이든 5이닝이든 최소실점으로 막아주면 좋겠다. 본인도 잘 던지려고 할 것이다. 낮 경기에는 투구템포가 빠른 투수가 나가는 게 좋다. 그래야 수비수들이 편하고 집중력도 안 떨어진다. 동하는 커맨드도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1차전 선발은 황동하, 2차전 선발은 이의리다. 더블헤더는 본래 1차전에 좀 더 무게감 있는 투수를 내지만, 김 감독은 위와 같은 이유로 황동하를 먼저 낸다. 이의리가 낮경기보다 밤 경기에 어울리는 루틴을 갖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의 복귀시점이 빨라질 듯하다. 그러나 당장 더블헤더 탓에 대체 선발을 두 차례 가동한다. 10일에는 김건국이 예정됐다. 김 감독은 두 사람의 호투를 바라면서도 “퓨처스리그에서도 준비 중인 투수들이 있다”라고 했다.

포수는 1차전에 김태군이 나간다. 2차전은 정황상 확대엔트리에 맞춰 1군에 올라온 한승택이 오랜만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포수 체력안배를 해주되, 불펜의 경우 평소처럼 운영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이기는 상황이 나오면 필승조가 나간다”라고 했다. 더블헤더에 모두 나가는 투수가 나올 수 있다.

9연승이 끝나면서 타자들의 사이클이 뚝 떨어졌다. 최근 23이닝 2득점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수도권에서 에너지를 100% 소진한 느낌이다. 오늘이라도 회복하면 좋겠다. 코칭스태프도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 김종국 감독/KIA 타이거즈

더블헤더는 체력 싸움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일요일 2시 경기와는 다른 것 같다. 토요일에 5시 경기를 하니까. 금요일에 6시 반 경기를 했으니 쉬는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 선수들이 일요일 2시 경기보다 토요일 2시 경기라서 더 피곤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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