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옷소매' 전까지 배우로 답 없어…'나는 된다' 세뇌"
조연경 기자 2023. 9. 9. 11:52
8일 방송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배우 강훈이 인생 선배들을 얻었다.
8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 4회에서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세 명씩 팀을 이뤄 동시에 두 곳으로 택배 배송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 장혁 강훈은 '휘발유 배달' 미션을 받았다. 세 사람은 승차감이 좋지 않은 푸르공 대신 오랜만에 안락한 SUV 차량에 올라 기뻐하던 것도 잠시 급격하게 험해지는 길 앞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도 가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역대급 비포장도로, 기름 새는 냄새로 가득한 차 안, 급기야 비까지 퍼붓는 등 악재들을 뚫고 더 이상 차도 갈 수 없는 숲길에 다다랐을 땐, 말을 타고 6km 산길을 올라야 했다. 산 중턱에서 깎아지르는 돌계단까지 지나 비로소 배송지에 도착했다. 구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툽흥사원이었다. 기름을 주문한 승려는 김종국 장혁 강훈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며 세 사람의 장수와 안녕을 위한 기도를 선물했고, 이에 고단했던 배송 과정을 잊은 세 사람은 뿌듯한 마음을 품고 사원의 신비로운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세 사람은 길고 긴 택배 여행길에서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한층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했다. 특히 강훈은 연예계 선배들인 김종국과 장혁 앞에서 무명 시절의 고충을 꺼내 놔 눈길을 끌었다. 강훈은 "1, 2년 전까지는 배우로서 답이 없었다. 가장 힘들 때 '옷소매 붉은 끝동'이 왔다. 그전까지는 계속 한숨을 쉬고 다녔다. 나이도 들고, 돈도 벌어야 하니까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하나 생각하던 와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종국은 "네가 말한 현실적인 부분이라는 게 너무 와 닿는다"며 공감했고, 장혁은 "매번 그런 순간은 온다. 네가 어떻게 버티고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강훈은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면서도 '내 1순위는 배우다' '나는 된다'라고 생각하며 버텼다. 나라도 나를 아껴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며 "요새는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게 가장 행복하다. 그게 낙이다"라고 밝혀 기특한 칭찬을 자아냈다.
강훈은 용띠 형들과 열다섯 살의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케미와 티키타카도 주고 받았다. 장혁이 강훈을 향해 "지금 시대는 연기와 예능을 밸런스 좋게 병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형을 본받아라. 형 예능 하는 거 봤냐. 중간중간 틈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라고 어깨에 힘을 주자, 강훈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며 "형은 홈런타자 같아요"라며 동경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훈은 "명품을 좋아하는 마음을 모르겠다"는 김종국을 향해 "형이 헬스 기구 사는 마음이랑 같지 않겠냐. (헬스 기구들도) 제 눈에는 그저 쇳덩어리"라고 받아 치며 김종국을 단숨에 납득 시켜 폭소를 유발했다. 저녁 식탁 자리에서는 실없는 농담을 즐기는 용띠 형들 사이에서 마치 전생에 용띠라도 되는 양 이질감 없이 녹아 들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8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 4회에서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세 명씩 팀을 이뤄 동시에 두 곳으로 택배 배송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 장혁 강훈은 '휘발유 배달' 미션을 받았다. 세 사람은 승차감이 좋지 않은 푸르공 대신 오랜만에 안락한 SUV 차량에 올라 기뻐하던 것도 잠시 급격하게 험해지는 길 앞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도 가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역대급 비포장도로, 기름 새는 냄새로 가득한 차 안, 급기야 비까지 퍼붓는 등 악재들을 뚫고 더 이상 차도 갈 수 없는 숲길에 다다랐을 땐, 말을 타고 6km 산길을 올라야 했다. 산 중턱에서 깎아지르는 돌계단까지 지나 비로소 배송지에 도착했다. 구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툽흥사원이었다. 기름을 주문한 승려는 김종국 장혁 강훈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며 세 사람의 장수와 안녕을 위한 기도를 선물했고, 이에 고단했던 배송 과정을 잊은 세 사람은 뿌듯한 마음을 품고 사원의 신비로운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해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세 사람은 길고 긴 택배 여행길에서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한층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했다. 특히 강훈은 연예계 선배들인 김종국과 장혁 앞에서 무명 시절의 고충을 꺼내 놔 눈길을 끌었다. 강훈은 "1, 2년 전까지는 배우로서 답이 없었다. 가장 힘들 때 '옷소매 붉은 끝동'이 왔다. 그전까지는 계속 한숨을 쉬고 다녔다. 나이도 들고, 돈도 벌어야 하니까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하나 생각하던 와중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종국은 "네가 말한 현실적인 부분이라는 게 너무 와 닿는다"며 공감했고, 장혁은 "매번 그런 순간은 온다. 네가 어떻게 버티고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강훈은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면서도 '내 1순위는 배우다' '나는 된다'라고 생각하며 버텼다. 나라도 나를 아껴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며 "요새는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게 가장 행복하다. 그게 낙이다"라고 밝혀 기특한 칭찬을 자아냈다.
강훈은 용띠 형들과 열다섯 살의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케미와 티키타카도 주고 받았다. 장혁이 강훈을 향해 "지금 시대는 연기와 예능을 밸런스 좋게 병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형을 본받아라. 형 예능 하는 거 봤냐. 중간중간 틈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라고 어깨에 힘을 주자, 강훈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며 "형은 홈런타자 같아요"라며 동경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훈은 "명품을 좋아하는 마음을 모르겠다"는 김종국을 향해 "형이 헬스 기구 사는 마음이랑 같지 않겠냐. (헬스 기구들도) 제 눈에는 그저 쇳덩어리"라고 받아 치며 김종국을 단숨에 납득 시켜 폭소를 유발했다. 저녁 식탁 자리에서는 실없는 농담을 즐기는 용띠 형들 사이에서 마치 전생에 용띠라도 되는 양 이질감 없이 녹아 들어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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