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이재명, 장시간 조사 버틸까…의료진 대기

김경희 기자 2023. 9.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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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수원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이번 조사의 관건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해 이날로 단식 10일차를 맞았다. 5번의 검찰 출석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 없던 이 대표는 이날 수염이 길고 초췌한 모습으로 검찰에 출석해 준비한 입장문을 읽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여러차례 언론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개된 모습에서 기운이 없고, 말을 하기 힘든 상태라고 얘기해 왔다. 

이 때문에 검찰에서 준비한 조사를 이 대표가 버텨낼 수 있을지가 이번 소환조사의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검찰은 수원지검 15층 조사실 옆에 아주대학교병원 측의 협조를 얻어 의사 1명을 상주시킨 상태다. 구급차량도 인근에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단식 10일차인 이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료진 배치를 하고 있다. 김종연PD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게 150쪽 분량인 700여개의 질문을 준비해둔 상태다. 다만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질문지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이 북한 측에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명목으로 500만 달러, 당시 도지사이던 이 대표 방북 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건네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 대표의 검찰 조사 이틀 전 검찰의 압박에 따른 허위 진술이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김성태 회장은 이 대표가 관련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법정에서 쪼개기 정치 후원금까지 폭로한 상황이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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