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조코비치 VS 메드베데프, 2년 만에 US오픈 우승 놓고 한판 대결(종합)

조영준 기자 2023. 9. 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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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 조코비치 VS 메드베데프, 2년 만에 US오픈 결승전에서 다시 '한판 대결'

- 알카라스 이긴 메드베데프, 윔블던 4강 패배 설욕하며 생애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 조코비치, 프리츠에 이어 셸턴 꺾고 미국 선수 31연승 기록

- 조코비치, 메드베데프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9승 5패로 우위…올해는 1승 1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의 테크니션'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와 '하드코트 스페셜리스트'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가 US오픈 우승을 놓고 2년 만에 결승전에서 만난다.

메드베데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를 3-1(7-6<7-3> 6-1 3-6 6-3)로 이겼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메드베데프는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2019년 준우승까지 포함하면 3번째 결승 진출이다. 또한 그는 2021년과 2022년 호주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했다.

이번 US오픈 결승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무대를 밟는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7월 윔블던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게 0-3(3-6 3-6 3-6)으로 완패했다. 이번 US오픈 준결승전에서 알카라스와 재회한 그는 설욕에 성공했다.

볼 바운드가 빠른 잔디 코트에서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US오픈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알카라스를 압도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5번이나 우승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 프랑스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결승에 오른 그는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반면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준결승전에서 메드베데프에게 덜미가 잡혔다. '디펜딩 챔피언'인 알카라스는 2연패를 노렸다.

그는 지난 3월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결승전과 윔블던 4강에서 모두 메드베데프를 이겼다. 이번 US오픈에서도 알카라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단단하게 준비하고 코트에 들어선 메드베데프에게 일격을 당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메드베데프와 알카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철저하게 지키며 '원 브레이크 싸움'을 벌였다.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3-3에서 알카라스는 치명적인 드롭샷 실책을 범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메드베데프는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3-3에서 메드베데프는 내리 4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메드베데프의 기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그는 2-0에서 이 경기 첫 브레이크를 해냈다. 알카라스는 장기 가운데 하나인 드롭샷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의 드롭샷에 철저하게 대비한 메드베데프는 평소보다 분주하게 코트를 움직이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또한 정교한 리턴으로 알카라스의 서브와 포핸드를 막아냈다. 메드베데프의 '그물망 수비'에 알카라스는 고전했다. 2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한 메드베데프는 6-1로 세트를 가져왔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거 경기 도중 코트에 쓰러진 카를로스 알카라스

마지막 세트에 몰린 알카라스는 2-1에서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에서 좀처럼 통하지 않았던 드롭샷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강력한 포핸드까지 위력을 발휘하며 6-3으로 3세트를 잡았다.

기사 회생한 알카라스는 4세트 2-3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6번째 게임에서 메드베데프와 알카라스는 7번의 듀스를 주고 받으며 혈투를 벌였다. 승부처에서 알카라스는 치명적인 발리 실책을 범했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그림같은 패싱샷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2로 달아난 메드베데프는 4세트마저 따내며 2년 만에 US오픈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 나선 조코비치는 벤 셸턴(20, 미국, 세계 랭킹 47위)을 3-0(6-3 6-2 7-6<7-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만 10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그는 로저 페더러(42, 스위스)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처음으로 US오픈을 정복한 조코비치는 이후 2015년과 2018년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다인 2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는 호주오픈에서는 10번, 프랑스오픈에서는 3번, 윔블던에서는 7번 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에서는 3번 정상에 등극했고 준우승만 6번 했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 승부처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특히 2021년에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모두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에게 져 대기록을 놓쳤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US오픈 출전이 무산됐다.

2년 만에 US오픈에 돌아온 조코비치는 이 대회 10번째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현재 36세인 조코비치는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는 1970년 35세에 우승한 켄 로즈웰(호주)이다.

조코비치는 미국 선수를 상대로 31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25, 미국, 세계 랭킹 9위)를 누른 뒤 셀턴마저 제압한 그는 '미국 선수 킬러'임도 입증했다.

▲ 2023년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벤 셸턴

미국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인 셸턴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올랐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챌린저 무대서 주로 활약한 셸턴은 아직 투어 단식 우승은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쟁쟁한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였다. 셸턴은 대이변을 노렸지만 '테니스 거장'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2023년 US오픈 남자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한 노바크 조코비치

이로써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9승 5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 이들은 두 차례 맞붙었다. 지난 1월 ATP 투어 호주 애들레이드 1차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조코비치가 2-0(6-3 6-4)로 이겼다. 2월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는 메드베데프가 2-0(6-4 6-4)으로 승자가 됐다.

한편 TV채널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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