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리포트] 북, 심야 열병식 개최...김정은, 러시아 방문 하나?

YTN 2023. 9. 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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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이번 주에 진행된 한반도 외교안보 뉴스를 심층 분석하는 북한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평정책연구소 왕선택 글로벌외교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북한 9.9절입니다. 정권 수립 75주년인데 오늘 새벽 열병식을 진행했어요. 북한 매체를 통해서 아직 영상이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새로운 무기가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죠?

[왕선택]

그렇습니다. 영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무기는 나오지 않고 재래식 군사무기 체계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국 대표단은 왔는데 러시아 대표단이 왔을까, 그런 것도 관심이었는데 러시아 대표단은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요.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도 관심이었습니다마는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머지 수행자 중에 특별한 사람이 있는가 봤는데 딸, 김주애가 같이 나왔다. 이 정도가 아침 보도에서 확인된 열병식 내용인데 화면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요. 화면이 나오면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이라든가. 재래식 무기라고 해도 어떤 종류가 나왔는지 좀 더 볼 필요가 있고, 주석단에 나온 사람들의 표정, 움직임 이런 것도 관찰을 추가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무기가 나오직 않은 것으로는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앞서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대남 공격의 큰 무기체계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왕선택]

이거 중대한 군사위협의 질적인 전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하고 그것을 가지고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까지도 선제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핵공격 위협을 심하게 받고 있어요. 받는데 그 위협의 수단이 지금까지는 지대지미사일입니다. 북한의 땅에서, 지상에서 쏘는 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한다는 거죠.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해놨기 때문에 우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건데 이번에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그런 미사일 발사가 공격이 가능하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사실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쏘려면 가장 아무리 작아도 3000톤급은 돼야 된다. 그런데 북한은 3000톤급이 없고 가지고 있는 잠수함이 2000톤급 정도이기 때문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잠수함으로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가 없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SLBM이라고 하는데 SLBM을 여러 개 생산을 해서 가지고는 있는데 잠수함이 없어서 소용이 없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됐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잠수함이 3000톤급으로 추정되는 저 잠수함이 나온 겁니다. 김군옥영웅함. 3000톤급이고 저게 발사관도 식별이 됐습니다. 저렇게 되면 북한은 지대지미사일뿐만 아니라 어디인지 모르는 동해바다 가운데서 갑자기 잠수함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 정세에 질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다만 저 잠수함의 형태나 이런 걸 보면 저게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라고 하는 의심이 가는 그런 상황이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합참이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형태의 모습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한 걸까요?

[왕선택]

북한의 주장대로만 하면 정말 우리는 엄청난 군사적 위협에,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것이고 그것에 대비해서 우리는 아마 수조 원, 어쩌면 수십조 원을 새롭게 편성해서 투입을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저 화면을 보면 저 잠수함의 형태가 좀 이상하게 돼 있습니다. 저게 왜 그러냐면 잠수함의 등 쪽에 보면 큰 구조물이 있잖아요. 저기 보면 한가운데 위에 구조물이 있는데 저것을 함교라고 하거든요. 저 함교라고 하는 것이 원래는, 저 841이라고 써 있는 저 부분이 잠수함 위에 돌출돼 있는 돌출 부분, 함교라고 하는 부분인데 저 부분이 원래는 저것보다 훨씬 작아요. 지금 이중으로 돼 있잖아요. 오른쪽에 보면 좀 더 높고 왼쪽이 좀 더 낮죠. 훨씬 더 넓고. 왼쪽이 훨씬 더 넓은 부분이 새롭게 개조돼서 추가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원래 있던 함교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어난 형태예요. 그런데 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은 저 출렁이는 바닷속에서 다니기 때문에 균형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해서 그런 걸 다 감안해서 설계한 거거든요. 그런데 뒤에 붙여진 저 부분은 새롭게 개조한 것이고, 지금 여기서 보면 더욱더 확인이 되죠? 크기가 몇 배가 차이가 나죠. 왼쪽 안에 있는 게 원래 함교고 지금 저 중간에 있는 저 부분은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라서.

[앵커]

뒤쪽에 하얗게 군인들이 서 있는 부분이 기존에 있던 부분, 앞에 물고기처럼 붙여진 부분이 새로 추가된 부분.

[왕선택]

너무 많이 추가된 거죠. 저렇게 되면 저 잠수함이 원래 2000톤급 로미오급 잠수함이다라고 추정하고 있거든요. 2000톤급 로미오 잠수함이 감당할 수 있는 균형, 이 균형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거죠. 저렇게 무거운 물체를 저기에 얹어놨고요. 그리고 저 정도 되면 저기에 발사관이 있고 저 안에 탄도미사일을 10발을 설치하게끔, 설계한 것으로 식별이 돼요. 왜냐하면 저기에 보면 발사관으로 보이는, 뚜껑으로 보이는 게 10개가 보이기 때문이에요. 10개가 보이는데 상식적으로 2000톤급을 무리하게 확장을 해서 3000톤급으로 만들어놨으면 그것 자체도 불안한데 저 정도 되면 발사관이 한 3개 정도는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그동안 예측을 했거든요. 저게 2019년에 잠깐 보였던 거예요, 옆구리가. 그래서 그때의 예측으로는 아마 발사관이 3개 정도 들어가는 정도로 개조를 할 것이다 해서 그게 나온 건데 발사관이 10개가 있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무리한 설계다. 무리한 설계 변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저런 형태를 가졌으면 저게 잠수함으로서 바닷속에서 정상적으로 항행을 할지도 의심이 가고 또 심지어 저기에 발사관이 10개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서 저거 평평하게 보이는 등허리 쪽에 자세히 보면 구멍이 10개가 보여요, 구멍 덮개가. 그게 그중에 4개는 좀 더 크고 6개는 작기 때문에 4개는 북극성-3형, 4형, 5형 정도를 규모가 커서 한 7m, 8m짜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하고, 6개짜리는 좀 더 작아서 좀 더 가는 형태가 들어갈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는데 3개 정도면 그래도 가능할 거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10개가 들어갔으니까 무리한 설계이고, 저렇게 되면 저기서 탄도미사일이 발사가 될 텐데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엄청난 화염과 압력, 충격이 발생을 합니다. 바닷속에 중간에 떠 있는 저런 잠수함에서 잘 버텨줘야 이게 탄도미사일이 잘 올라갈 거 아니에요. 화염에도 견딜 수 있고.

그런데 저렇게 무리하게 설계를 하면 잠행도 잠행이지만 저게 발사하다가 혹시 저 잠수함 구조물 자체가 부서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저것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보인다, 이렇게 평이 나오는 거고요. 또 외국의 전문가들도 말도 안 된다. 저건 저렇게 기괴한 형태로 설계 변형을 하면 저건 실전에 사용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단지 보여주기 위한 설계 변경이다, 이런 식의 혹평까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이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는 건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겠습니까?

[왕선택]

그렇죠. 그것은 분석의 영역이고 추정의 영역일 텐데 최근에 북한에서 보면 그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찰위성을 두 차례나 연속으로 발사를 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그것이 있을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력 증강이라든가 국력 발전, 경제 발전이라는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싶어 하는 조급한 마음이 노출이 된다, 이런 분석이 있는 거죠. 저도 그런 분석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성과를 보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있고 그것 때문에 저렇게 있고, 또 하나는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북한의 해군 군사력을 좀 무리해서라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았겠는가. 그것이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식의 계산이 있었을 것도 같고요. 어쨌거나 권위주의 독재 체제. 북한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독재 체제입니다. 권위주의 독재 체제에서는 정부 정책이나 최고 지도자의 방침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언론 보도 매체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입장에 따라서 얼마든지 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선전, 홍보라고 하는 것은 변형이 될 수가 있는 거죠. 거짓 선전이라고 하는 것이 권위주의 독재 체제에서는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중의 일부다, 또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계속 진수식 모습 보고 계시는데 그 진수식에서 현송월 부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상의 모습을 주목하는 측면도 있더라고요.

[왕선택]

그렇습니다. 잠수함이 진수가 되면, 참고로 진수라고 하는 것은 배가 처음으로 건조가 완성이 된 거예요. 완성이 된 상태에서 바닷물에다가 처음 집어넣어보는 거예요. 띄워보는 거예요. 이게 나가는 순간 곧바로 군사무기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2년 정도는 대개 평시에 보면 2년 정도는 시험 운용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래서 잠수함이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는지. 그래서 2년 정도 시험 운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진수라고 하는 것은 그냥 진수식의 의미가 있는 건데 북한의 보도를 보면 진수식을 하면서 해군에 이관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작전에 투입이 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거죠. 쉽게 말해서 잠수함이나 선박과 관련된 그동안의 기존 관행을 보면 이것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그런 상황이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잠수함이나 선박이 건조가 돼서 진수식을 하게 되면 샴페인 깨기 행사를 합니다. 샴페인 깨기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 행사에도 샴페인 깨기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자리에 온 사람 중에서 지위가 제일 높은 사람. 본인이나 아니면 그 부인이 하게 되어 있어요. 여성이 하게 돼 있어요, 여성이. 그런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샴페인 깨기 행사를 해야 되는데 실제로 최선희 외무상이 했습니다. 이 점이 좀 이상하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막 샴페인을 깼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이 지금 한 거죠. 원래는 리설주 여사가 하는 게 맞는데 저런 일이 벌어졌으니까 왜 그럴까 분석을 해보는 건데, 조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잠수함이 진수식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정이고 과연 이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인가, 발사가 정상적으로 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요. 거기에다가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벤트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제가 볼 때 최선희 외무상이 지금 북한이 벌이고 있는 신냉전 외교라고 하는 개념이 있거든요. 한미일이 연대를 강화하니까 북중러 연대를 강화해서 북한이 신냉전 속의 하나의 멤버로 들어가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보자. 그런 구상을 최선희 외무상이 제안하고 또 주도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샴페인 깨기 행사도 김정은 위원장이 하라고 시킨 게 아닌가, 이렇게 분석을 해볼 수가 있고요.

[앵커]

저 화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현송월 부부장이거든요.

[왕선택]

맞습니다. 현송월 부부장인데 오랜만에 북한 조선중앙TV 매체에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화면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현송월 부부장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요. 최근에 남쪽에서 현송월 부부장이 부패가 너무 심해서 문제가 된다. 앞으로 북한 김정은 체제에도 위기가 된다면 현송월 부부장이 장애물이 될 수가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왔거든요.

그것에 대한 제가 볼 때는 즉각적인 반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가끔씩 남쪽이나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비판을 할 때 말도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우리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이런 메시지를 전할 때 즉각적으로 하루이틀 만에 반박하는 그런 화면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난해 10월, 11월쯤에 딸 김주애가 등장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보고요. 이번에 현송월이 등장한 것도 바로 현송월에 대한 평가가 잘못됐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가 있고.

또 하나 보여지는 사람도 있지만 보여지지 않는 사람도 있죠. 리설주 여사는 안 나왔고 딸 김주애도 없고 그것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행사 자체가 진지하게 군사력 증강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거죠. 그렇다면 리설주 여사가 나오는 게 좀 불편할 수 있겠죠. 거기다가 김여정 부부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나왔나 하고 화면을 여러 번 살펴봤는데 식별이 잘 안 돼서 이 행사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요. 아마 같은 이유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박정천입니다. 지난해 좌천이 됐었는데 이번에 군정지도부장 자리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거 어떤 뒷배경이 있었던 걸까요?

[왕선택]

아마도 지난해 말에 최고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지금 표식이 되고 있죠. 다른 사람들은 다 해군이기 때문에 하얀 옷을 입고 있고 또 의전용으로 하얀 옷을 입고 있는데 박정천 원수입니다, 계급이. 박정천 원수, 군정지도부장만 저 갈색의 군복을 입고 있어서 식별이 쉽습니다. 박정천 원수가 지난해 말에 어느 시점에 해임이 됐고 그래서 올해 초부터는 완전히 해임된 상태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가 몇 주일 전부터 갑자기 나타났어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최고 고급 간부가, 특히 군부 중심으로 해서 갑자기 강등됐다가 한 6개월, 1년 만에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5~6년 전으로 가면, 2016년까지 가면 최고 고급 간부가 갑자기 없어지잖아요? 숙청인데 처형까지도 포함이 되는 숙청입니다. 2013년부터 14년, 15년 사이에 그런 식으로 처형된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수십 명이 처형이 된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일을 잘 못하면 거기에 따른 근신 처분을 했다가 6개월 정도 되면 다시 불러들이고 다시 사용하고.

김덕훈 내각총리도 똑같습니다. 저기에 신사복을 입은, 민간복을 입은 사람이 주석단에 있었는데 그게 김덕훈 내각총리입니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한 열흘 전쯤에 수해 대비가 잘못돼서 일을 무능하게 건달뱅이처럼 일을 한다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화를 냈고 그게 보도도 다 됐어요. 그 정도 되면 6~7년 전 기준으로 보면 처형 대상입니다. 그런데 멀쩡하게 저런 행사에 나오고, 오늘 새벽 열병식에도 주빈으로서 연설까지 했습니다. 왼쪽 끝에 보이는 박수 치는 사람이 김덕훈이죠. 그래서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의 고급 간부, 최고 엘리트 참모를 운용하는 것을 보면 잘못하면 벌은 주는데 그것이 처형 형태는 아니고, 극형은 아니고 근신 정도 하다가 일정한 때가 되면 다시 들어와서 일을 해서 참모들에 대한 신뢰, 또 국정운영의 안정성, 이런 것들이 상당히 안정이 되어 있는 상태다, 그런 정도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국제사회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도 예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서 관전포인트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부분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왕선택]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서 무기 지원을 하는 이런 최종 합의를 할 것인가, 여기에 모든 관심이 가 있을 텐데 그것보다도 더 큰 함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북아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의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는 그런 요소도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국제정세 중에 중요한 부분이 미국과 중국이 전략 경쟁을 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권위주의체제다, 독재 체제다 해서 고립을 시키고 있고 그 상태 속에서 북한과 러시아까지 싸잡아서 권위주의 체제라고 해서 고립을 시키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속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또 유럽의 동맹국들을 규합하면서 미국 중심의 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미일이 그래서 협력이 강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거든요. 이런 상태 속에서 북중러가 거기에 맞서서 북중러 세 나라가 연대를 해서 한미일과 북중러가 이렇게 균형을 잡는다, 이런 구도가 생기고 있는데 그런 말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중국은 소극적입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중러 연대가 가시화돼서 미국과 완전히 신냉전 체제로 들어가면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재미는 있을 수 있어도 미국에 맞서는 진정한 강대국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미국과 타협을 이루어내고 신냉전이 오지 않는 게 중국은 더 편합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아예 파탄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차라리 신냉전으로 가는 게 낫다고 보고 있는 거죠. 그래서 러시아는 북한을 끌어들여서, 또는 다른, 지금 협력하는 나라가 두세 개 더 있으니까 거기를 끌어들여서 신냉전 구도가 온다면 좋다라고 하는 입장이고, 북한도 그런 상황 속에서 그래, 미국하고 이렇게 협력이 안 되고 남쪽하고도 대화가 안 되는데 아예 그냥 미국하고 한국하고 대화는 20년, 30년 뒤에 장기 과제로 돌리고 단기적으로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까 러시아의 도움을 얻어서 한 5~10년 버텨보자라고 해서 러시아하고의 협력 관계를 타진하면서 중국을 끌어들여서 진짜로 북중러 3국 연대를 해보자라고 하는 게 북한의 셈법입니다.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북한이 최근 시도하고 있는 신냉전 외교의 실체입니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이 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그게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하고 여기서 진짜 용기를 내서 만용이죠, 어떻게 보면. 북한은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강력하게 경고하는 무기 지원을 하고, 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해서 첨단기술 지원, 그러니까 잠수함 기술이라든가 탄도미사일 기술,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이런 것을 넘겨주거나 아니면 대북 경제 지원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지원 같은 거 할 수 있거든요. 그런 걸 해버리면 북한에 대한 UN 안보리 중심의 대북 경제 제재가 거의 와해되는 상태로 갑니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가 기정사실이 되죠. 이런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그런 상황까지 갈지 안 갈지 이런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각자 원하는 게 다 너무 다르고 속내도 달라서 무엇을 서로 주고 받는지, 어디까지 합의가 될지 이런 부분을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고요. 끝으로 지금 중국의 입장을 말씀을 들어보면 뜨뜻미지근한 상태인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북중 관계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전망을 해 본다면요?

[왕선택]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은 러시아나 북한이 희망하는 신냉전 구도, 북중러 3국의 연대, 그다음에 미국과의 충돌 구도 대립, 이런 것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요. 그런 것에 대한 표시가 지난 7월 27일날 북한이 말하는 소위 전승절 행사에서 중국의 대표단이 상무위원이 안 가고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정치국원이 갔고요. 오늘 새벽에 있었던 열병식에도 상무위원급, 그러니까 중국의 권력서열 7위 이내가 가야 되는데 아니고 종합적으로 봤을 때 15위 정도에 해당하는 국무원 부총리 중에 한 명이 간 것이죠. 이런 것들은 바로 중국이 북한이나 러시아가 요구하고 권고하는 신냉전 구도, 북중러 3국의 연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역사 공부하는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평정책연구소 왕선택글로벌외교센터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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