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통증' 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예방과 치료법
불편한 신발, 오래 걷고, 늘어난 체중이 원인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발에는 26개의 뼈, 32개의 근육과 힘줄, 107개의 인대가 얽혀 있다.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낸다. 몸을 지탱하고 몸을 이루는 ‘뿌리’인 셈이다. 하지만 신체의 가장 하단에 있고 드러낼 일이 적다 보니 관리에 소홀하기 일쑤다. 최근 발에서 통증을 느끼는 대표적인 질환,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되면 무릎과 엉덩이, 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과 정확한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
■ 발바닥 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하는데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하와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25만명에서 2021년 26만5347명으로 늘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하단, 특히 발뒤꿈치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걷다 보면 통증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러닝, 줄넘기, 등산 등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 여름철 샌들과 같은 신발 착용, 급격한 체중증가도 원인이 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스트레칭을 잘해주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천천히 회복하기 때문에 보행할 때마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때는 소염진통제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를 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 앞 발바닥에 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 ‘지간신경종’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에 발생하는 신경종으로 신경이 압박받아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중년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굽이 높고 볼이 좁은 하이힐을 신으면서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고 발가락 사이를 조여 신경이 압박돼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발바닥 앞쪽에서 나타난다. 보통 둘째와 셋째, 또는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걸을 때 앞쪽 발바닥이 타는 듯하고 찌릿하다. 걸을수록 심해지며 이때 신발을 벗고 전족부를 마사지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다가도 신발을 신고 다시 걸으면 곧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치료법은 족저근막염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신경종의 크기가 클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신경종을 제거해야 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염이나 지간신경종의 첫 번째 치료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발볼이 넓고 적당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평소보다 무리한 활동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으로 발바닥에 피로가 쌓였다면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고 발바닥 전체를 마사지 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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