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GK 머리에 발길질' 호날두 앞세운 포르투갈, 슬로바키아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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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의 경기를 방불케하는 육탄전.
9일 오전, 슬로바키아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슬로바키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의 공격도 매서웠으나, 더 매서웠던 것은 슬로바키아의 육탄전이었다.
슬로바키아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체접촉으로 포르투갈 선수들을 자극했고, 이에 포르투갈 선수들도 말려들며 극심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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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의 경기를 방불케하는 육탄전. '역시나' 호날두는 호날두였고, 포르투갈은 포르투갈이었다.
9일 오전, 슬로바키아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슬로바키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전방을 호날두가 지킨 가운데, 포르투갈은 하파엘 레앙-베르나르두 실바로 좌-우측 윙어진을 구성했다.
포르투갈의 공격도 매서웠으나, 더 매서웠던 것은 슬로바키아의 육탄전이었다. 슬로바키아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체접촉으로 포르투갈 선수들을 자극했고, 이에 포르투갈 선수들도 말려들며 극심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34분에는 포르투갈의 좌측 윙어 하파엘 레앙이 완벽한 드리블 성공에도 이후에도 발목을 노린 태클로 쓰러지기도 했다.
적극적인 공세 속에 슬로바키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역습을 통해 최전방으로 뻗어나간 슬로바키아는 골문 15m 거리에서 공을 잡은 루카스 하라스린이 우측 측면을 노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 포스트를 맞추며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위기를 극복해낸 포르투갈은 전반 43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우측 박스 안을 드리블로 뚫어낸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는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노렸고, 슈팅은 정확히 골문 안으로 향했다.
통상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도 있었다.
후반 15분 골문 11m 거리에서의 패스를 헛발질로 날려버린 호날두. 이미 상대 골키퍼에 가깝게 공이 흘렀으나 호날두는 뒤늦게 이를 추격하다 상대 골키퍼 머리에 발길질을 날리는 사고를 쳤다.
특히 스파이크(축구화 아래의 뾰족한 부분)가 솟아 있는 스터드를 골키퍼 정면으로 뻗은 행동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였다.
상대 골키퍼가 이를 피해서 망정이지, 가격당했다면 안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던 장면이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슈퍼스타 호날두는 옐로카드만 받는 선에서 그쳤다.
양 팀의 공세는 계속됐으나, 추가득점은 없었다. 이날 승리한 포르투갈은 J조 1위 수성(승점 15, 5전 전승)에 성공했으며, 패한 슬로바키아는 2위(승점 10, 3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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