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와 발맞췄던 양종희…KB금융, ‘은행·非은행’ 초강자로 떠오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년간 KB금융을 리딩금융 반열에 올려놓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후임자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내정되면서 '포스트 윤종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회장과 재무전략·비은행 등의 측면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양 후보는 KB를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정상 반열에 올려놓을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
'윤 회장과 양 후보는 비슷한 면이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도 이같이 KB의 재무전략·비은행 강화 등의 주요한 결정을 함께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8년간 KB금융을 리딩금융 반열에 올려놓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후임자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내정되면서 ‘포스트 윤종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회장과 재무전략·비은행 등의 측면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양 후보는 KB를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정상 반열에 올려놓을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 한편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상황 속에서도 내부통제를 제고하고 해외사업 손실을 만회하는 등 어깨가 무거운 과제도 껴안게 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약 두 시간이 넘는 마지막 인터뷰와 리더십·도덕성 등 항목별 적격성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11월까지 ‘리딩금융’사인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양 후보가 선임되면 최초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지주 회장이 된다. 1961년생인 양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제고했다. 전통적인 ‘재무·전략통’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윤 전 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도 양 후보의 최종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이 KB금융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던 시절, 양 후보는 지주사 경영관리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윤 회장 재임 때는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LIG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이끌었다.
‘윤 회장과 양 후보는 비슷한 면이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도 이같이 KB의 재무전략·비은행 강화 등의 주요한 결정을 함께한 영향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지난 달 KB금융 회추위원들에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면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 후보 앞에는 ▷비은행 강화 ▷내부통제 제고 ▷해외 사업 육성 등의 과제가 놓여있다. 일단 ‘이자장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새로운 비은행 사업을 발굴하고 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향의 ‘금산분리 완화 방안’ 발표를 잠시 연기하기로 했는데,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상생하며 금융·비금융 사업을 확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부통제 제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서는 증권대행 업무를 하는 17명 중 10명이 상장 정보를 이용해 공시 전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불공정거래를 이어간 것으로 적발됐다. 리딩금융의 입지를 지키면서 은행의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세세하게 힘써야 하는 것이다.
‘해외사업 부진’ 꼬리표도 떼야 한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8000억원이 넘는 순솔실을 내면서 국민은행은 대규모 충당금을 쏟아붓고 있다.
양 후보자는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활 유출 피해' 한성주, 12년 만에 공개석상 나오나
- 박명수, 전세 사기 피해자 사연에 분노…"중형에 처해야"
- BJ 유혜디, 전 남친 만행 폭로 …"낙태 강요와 성폭행"
- “독수리가 간 쪼아도 참는다” 최악고문 받는 男, 무슨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프로메테
- 이장우, 물과 소금만으로 72시간 단식…3㎏ 감량 성공
- “너무 고약해서 계속 구토” 여객기 악취, 뒷좌석 男맨발 ‘발냄새’였다
- '슈스케3' 투개월 도대윤 "11년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당해"
- “짬뽕에 들어간다?” 농약 범벅 중국산 버섯, 절대 먹지마세요
- 승리 못 챙긴 클린스만, 아들 주려고 웨일스 선수 유니폼은 챙겨
- “25년 만에 갑자기 인기 급상승” 제니 손에 쥔 ‘인형’ 뭔가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