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 배당금"…5천억대 다단계 사기 일당 적발

인터넷 쇼핑몰에서 반품된 물건을 되팔아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들에게 하루 2.5% 수준의 고배당을 약속하고 5천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아도인터내셔널' 전산 개발 담당 박 모씨와 투자금 입출금 어플리케이션 '아도페이'를 만든 정 모씨에 대해 6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씨를 피해자 약 80명으로부터 17억 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그제(7일) 구속기소한 바 있습니다.

일당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명품거래 등을 통한 고수익을 미끼로 최소 3만여 명 이상 투자자들로부터 "500만 원 이상 투자하면 하루 2.5%를 배당해준다"며 5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이들은 1~5단계의 직급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상위 직급자들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고 수당을 받는 등 치밀하게 다단계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지난 6월 전산 해킹을 핑계로 배당금 지급을 멈춘 뒤 잠적했고, 경찰은 지난달 부산에서 이 대표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