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게 먹힌다 ‘국내산 마케팅’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가 국내산 식재료를 강조한 먹거리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와 스타벅스, 메가커피, 탐앤탐스 등 대규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먹거리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기습 방류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먹거리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보늬밤 크림 라떼와 보늬밤 치즈 케이크. 할리스 제공

할리스는 지난 1일 보늬밤, 문경 오미자와 같은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가을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먼저 독특한 식감과 단맛을 살린 ‘보늬밤 크림 라떼’와 ‘보늬밤 치즈 케이크’는 국내산 밤을 속껍질 째 졸인 보늬밤을 활용해 맛과 신뢰도를 모두 높였다. 이어 ‘문경 오미자 사과 스무디’는 청정 자연에서 자라 국내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문경 오미자가 새콤달콤한 맛을 자아낸다.

할리스 관계자는 “전통 먹거리에 대한 인기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산 원재료를 활용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출시도 확대되고 있다”며 “할리스 또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간 한국의 프리미엄 디저트 보늬밤과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문경 오미자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메뉴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메가MGC커피는 또한 청송 지역 특산물인 제철 사과를 활용한 ‘청송 애플 선셋 티플레저’와 ‘청송 애플파이 프라페’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청송 애플 선셋 티플레저’는 달콤한 청송 사과청 위에 향긋한 애플티와 진한 얼그레이 티를 층층이 쌓아 올려 무르익은 가을 하늘의 노을을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 바삭한 애플파이 토핑이 가득 올라간 ‘청송 애플파이 프라페’는 청송사과의 향긋함이 담긴 애플파이를 달콤한 음료로 재해석한 메뉴다.

탐앤탐스 역시 지난 1일 청도 홍시를 주제로 한 ‘청도 홍시 레볼루션’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청도 홍시 레볼루션은 ‘Autumn Vibes’이라는 테마 아래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료 ▲청도 홍시 주스 ▲청도 홍시 라떼 ▲청도 홍시 루이보스 티 3종으로 구성됐다.

가을 시즌 한정으로 판매되는 이번 신메뉴는 과일 원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카페 트렌드에 맞춰 기획된 것이 특징으로, 우리 농가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경북 청도군의 특산물인 홍시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크림치즈 펌킨 케이크(왼쪽)과 몽블랑 보늬밤 케이크.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또한 올 가을 시즌 신 메뉴로 국내산 단호박과 밤을 활용한 2종을 선보였다.

‘크림치즈 펌킨 케이크’는 단호박 치즈 케이크에 호박 크림치즈와 바삭한 쿠키 크런치를 올렸으며, ‘몽블랑 보늬밤 케이크’는 우유 생크림으로 속을 채운 롤케이크 위에 겉껍질을 벗긴 국내산 밤을 설탕 등에 졸여 만든 보늬밤을 토핑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