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석' 수원지검 앞…"탄압중단"vs"구속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9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청사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모여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이 대표 출석 2시간 전부터 현장에 온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검찰 스토킹 중단하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습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이재명”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왔다는 이 대표 지지자 신지희씨(52·여)는 “민생은 죽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검찰은 야당 대표라는 이유로 이 대표를 소환했다”며 “이 대표와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곳에 나오게 됐다”고 소리쳤다.
‘대한민국 애국 순찰팀’이라는 반대 단체에서도 ‘대장동 수괴 이재명을 구속하라’, ‘거짓말쟁이 리재명’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이재명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9시4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에서 증인들이 증언한 게 있다”며 “다 이재명을 가르키고 있다.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짓말쟁이 이재명!’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던 박기수씨(가명·49)는 “법정에서 여러 증인들이 진술한 게 있지만 이 대표는 거짓말만 일삼고 있다”며 “오늘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한 때 일부 지지자와 반대단체 회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이 즉시 제지해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수원지검 청사 내로 입장하는 인원을 제한하고, 철저한 신분조사를 거친 뒤에야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지자들과 반대 단체의 집회 현장 주변으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불필요한 충돌을 막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입건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여러차례 소환 끝에 이날 조사가 성립된 만큼 최대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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