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권 수립 75주년 '민방위 무력 열병식' 개최…김정은 연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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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을 기념해 9일 새벽 '민방위 무력 열병식'을 열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9일 보도했다.
2021년 9월 9일에는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등이 참가하는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민방위 무력 열병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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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을 기념해 9일 새벽 '민방위 무력 열병식'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9일 보도했다. 2021년 9월 9일에는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등이 참가하는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민방위 무력 열병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안전성 등이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들, 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외교 대표들이 초대됐다. 지난 7월 27일 자칭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온 일과는 대조적이다.
2021년에 열렸던 비슷한 열병식처럼 이번에도 정규군이 아니라 예비군·민방위에 가까운 노농적위군 부대들이 참가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도 등장하지 않았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이 직장·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민간 조직이다.
다만 신문은 열병식에 참가한 기계화종대에 대해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모터사이클 종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땅크(대전차)미사일종대', '일터의 상공마다에 철벽의 진을 친 고사포종대', '전투능력을 과시하는 위장방사포병종대'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자리한 주석단에는 리병철 당 비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얼마 전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았던 김덕훈 내각 총리 또한 지난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열병식에서도 주석단 참석자로 호명돼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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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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