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정치검찰 악용해도 진실 막을 수 없어"

배수아 기자 2023. 9. 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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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8분쯤 수원지검 후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에 탄 채 검찰청까지 들어갔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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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한 모습으로 수원지검 도착…2분여간 입장문만 짧게 읽고 조사실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5번째 검찰 출석이다. (공동취재) 2023.9.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지난 1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같은달 28일과 지난 2월, 두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8분쯤 수원지검 후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에 탄 채 검찰청까지 들어갔다. 이 대표가 후문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쳤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균택 변호사가 함께 했다.

이 대표의 검정색 카니발 차량이 수원지검 건물 앞에 섰고 민주당 박찬대·김승원·이해식·조정식·우원식 의원 등이 차에서 내리는 이 대표를 맞았다.

하늘색 셔츠와 파란 운동화를 신은 이 대표는 다소 수척한 얼굴로 의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건물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2분여간 읽어내렸다. 그는 "국민이 곧 국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 주권 부정하는 주권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 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간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게 역사고 진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오전 10시23분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5번째 검찰 출석이다. (공동취재) 2023.9.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도지사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에 대해 줄곧 부인했지만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일부 바꿔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을 한 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이 대표 소환을 이틀 앞두고 옥중 자필 진술서를 통해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한 허위 진술"이라고 입장을 재차 뒤집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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