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이재명 수원지검 출석…'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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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수원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게 역사이고 진리이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민생·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후 다섯 번째로, 이날 출석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두 차례 불발되고 나서야 이뤄졌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와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 변수는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로, 검찰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문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버전으로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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