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무십일홍…국민 두려워 않는 정권 반드시 심판받아”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9.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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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단식중 이 대표, 다섯번째 검찰 조사
“정치검찰, 조작·공작해도 진실 가둘 수 없어
국민이 곧 주권, 국민주권 부정하면 반국가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여의도 국회를 나와 수원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그리고 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 열흘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다섯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수원지검에 출석하면서“국민이 곧 국가다.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며“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파괴 평화파괴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 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며“화무십일홍이라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힌 이 대표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진술 바꿨는데 쌍방울 대북송금 보고 받은 적 있나’, ‘검찰이 김만배씨 가짜뉴스 배후로 지목했는데’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선 소환 조사에서 홀로 출석했던 것과 달리 이날 출석에는 정청래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지도부와 이해식, 이용빈 등 민주당 의원들도 출석을 앞둔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국방부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을 언급하며 “제게 주어진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이 겪는 고통과 좌절에 감히 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절규 앞에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치검찰의 악행을 역사에 남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출석 일자를 두고 검찰은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떻게든 비회기를 건너뛰고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이슈를 올리겠다는 정치 검찰의 추악한 술책”이라며“이 대표와 민주당에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잔꾀가 정치검찰 특유의 간교함이든, 당・정・검의 합작품이든 분명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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