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 다문화가족 추석 때 고향 품으로…경남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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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코로나19로 중단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는 오는 추석에 맞춰 베트남, 중국, 네팔 등 5개국 26가족 90명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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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중단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는 오는 추석에 맞춰 베트남, 중국, 네팔 등 5개국 26가족 90명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16가족 55명, 중국 7가족 23명, 네팔 1가족 4명, 파키스탄 1가족 4명, 우즈베키스탄 1가족 4명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9일 창원대학교에서 고향방문에 선정된 다문화가족과 정책발굴단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은 참가 가족의 고향방문 소감 발표, 국가별 준비물 및 유의 사항, 방문일정, 안전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소감 발표에서 우리나라에 온 지 16년 된 베트남 결혼이민 여성은 "비록 하늘나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8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고향길이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파키스탄 출신 아내를 둔 남편은 "가족이 늘면서 비싼 항공료 부담으로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아내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가 가족은 오는 21일부터 10월 4일까지 8∼12일 동안 나라별로 고향을 방문하고, 현지 언어와 한국어로 과일이나 음식 이름 쓰기, 고향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사진, 고향 마을 전경이나 가족이 함께하는 영상을 만드는 등 가족 미션을 수행한다.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사업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에 고향 방문 기회를 제공해 결혼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와 배우자에게는 상호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2010년부터 추진했다.
2020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총 370가족, 1천300여명이 고향을 다녀왔다.
윤동준 경남도 가족지원과장은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족이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 품에서 지낼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남도는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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