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에 항명' 산초 민심 나락…"뾰로통하게 있을래?" 피 같은 레전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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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사면초가에 몰린 제이든 산초에게 귀중한 조언을 했다.
긱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최근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에 대해 "경기에 출전하는 건 이제 산초에게 달려있다. 이럴 때 '그래, 한번 보여줄게, 내가 할 수 있는 거 보여준다'라고 반응할 수도 있고 뾰로통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마음가짐의 차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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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사면초가에 몰린 제이든 산초에게 귀중한 조언을 했다.
긱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최근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에 대해 "경기에 출전하는 건 이제 산초에게 달려있다. 이럴 때 '그래, 한번 보여줄게, 내가 할 수 있는 거 보여준다'라고 반응할 수도 있고 뾰로통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마음가짐의 차이를 강조했다.
긱스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산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것 같다"며 "내가 느끼기에는 산초를 살리려는 마지막 지푸라기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최근 산초는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닷새 전 텐 하흐 감독이 아스날과 원정 경기에서 산초를 제외하며 "훈련 성과가 미흡하다"라고 말한 것에 쌍심지를 켜고 따지기 시작했다.
산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내뱉고 있다"고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며 "훈련은 잘 받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벌써 오랫동안 희생양이 되어왔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항명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살려보려 상당한 애를 썼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 하기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쳐 대단한 기대치를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300만 파운드(약 1,216억 원)를 들여 영입할 만큼 노력도 기울였다.
성장세가 멈췄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즌 20골까지 넣어봤던 재능이었는데 지금은 주전 경쟁에서조차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멈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몰락하는 산초를 지켜보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겨울 산초에게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약 4개월 동안 팀 훈련에서 배제하고 마음 편히 몸을 만들 장소 및 코치까지 알아보며 산초를 살리려 했다.
폐관수련이라 불린 산초 만을 위한 시간을 줬고, 지난 시즌 후반기 돌아와 곧잘 골을 넣어 효과를 보는 듯도 했다. 그런데 이내 침체됐고 지금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산초가 책임져야 할 오른쪽 윙어에 안토니가 서서히 붙박이가 되고 있다.
반대로 산초는 개막 3경기 모두 교체로 짧게 뛰더니 아스날전에서 명단 제외되며 둘의 감정이 터졌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제 기량을 찾을 만한 동기부여와 환경제공을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산초가 부활하지 못하고 훈련에도 집중하지 않으니 충격요법을 꺼냈다. 산초는 이를 반박하며 진실게임으로 끌고 갔다. 산초는 지금도 SNS 글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훈련장에서 모습을 아는 동료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아 문제다.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은 산초의 행동에 질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긱스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632경기에 출전해 109골 162도움을 올렸다. 장시간 최고 자리에 있던 긱스이기에 산초의 행동을 보며 "내가 보여줄게"라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충고를 건넨 셈이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내 경험으로는 훈련이 경기보다 힘들었다. 주말에 경기를 뛰려면 훈련에서 성과를 보여야 했다. 그래야 발전한다"며 "사실 산초의 팬이다. 그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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