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화무십일홍…국민 두려워 않는 정권 심판받아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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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열흘 차인 9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대북송금의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들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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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 심판받아야"
검찰, 150쪽 짜리 질문지 준비…의혹 확인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열흘 차인 9일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수원지검 청사 앞에 선 이 대표는 "화무십일홍,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사실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당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조성 지원비용 500만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보낸 사건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제3자 뇌물)를 입증하기 위해 '대가성'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가 대북송금 여부를 인지했는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관련 내용을 논의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대북송금의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내용을) 여러 차례 들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열린 쌍방울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39차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해 "그분(이재명 대표)을 지지했고 그분 때문에 (대북송금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또다른 의혹인 '재판자료 유출'과 '사법방해', '쪼개기 후원'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수원지검 형사1부(손진욱 부장검사)는 형사소송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재판의 증인신문 녹취록과 검찰의 쌍방울 수사자료를 이 대표와 민주당에 넘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 대표가 2021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 전 회장 등으로부터 1억 5천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쪼개기 방식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4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 KH그룹 관계자 등 여러 명 이름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첫날,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 후원금을 보냈다"며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에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 모양새가 좋아 보이겠다'라고 부탁해서 그렇게 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민주당에게 제기된 사법방해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7월 13일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부지사의 측근인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이모 씨의 만남이 성사된 이후 쌍방울 재판이 공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준비한 질문지는 15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 차례 만에 일정이 조율된 만큼, 그간 쌓인 의혹을 모두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열흘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실 옆에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검찰청사 밖에도 구급차를 배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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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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