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후 가장 강력’ 모로코 지진에…“수십명 사망”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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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기상청]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1초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로 외딴 지역에 거주하던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AP, AFP 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8.5km라고 보도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다. 이는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AP 는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해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동영상도 확산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진 바 있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천5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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