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다시 하락세로 전환…전달 보다 2.1%↓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1.4로 전달(124)보다 2.1%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6월 122.7까지 떨어졌고, 흑해곡물협정 종료 영향에 7월 124로 올랐다가 지난달 다시 하락했습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합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은 모두 내려갔고 설탕 가격만 상승했습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품목군은 유제품입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11.3으로 전월 대비 4% 하락했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공급이 확대되는 시기를 맞아 유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5.8, 육류 가격지수는 114.6으로 전달 보다 각각 3.1%와 3%씩 떨어졌습니다.

곡물 가격지수도 125로, 0.7% 하락했습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48.2로, 생산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월보다 1.9% 상승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강우 부족으로 사탕수수 생산에 악영향이 있었고, 태국에서는 가뭄으로 생산 저하가 예상됐습니다.

다만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미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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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