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 송금’ 5번째 검찰 출석…‘단식 10일 차’ 병원 실려 가나

박진영 2023. 9. 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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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 비용 총 800만달러를 불법 대북 송금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수원지검 조사가 끝나면 검찰은 쌍방울 사건과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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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급차 배치 등 만일 사태 대비
‘백현동’ 묶어 구속영장 청구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 건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이 대표가 단식 10일 차인 점을 감안하면, 조사 중 병원에 실려 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10시30분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에 출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 측으로부터 대북 사업 지원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1∼4월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 2019년 7월, 2019년 11월∼2020년 1월 자신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한 제3자 뇌물 등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현 SBW생명과학)는 2019년 북한 광물 사업을 추진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 비용 총 800만달러를 불법 대북 송금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아주대병원 의사 한 명을 조사실 옆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엔 구급차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인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조사가 끝나면 검찰은 쌍방울 사건과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조사받고,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1월28일과 2월10일 2차례 조사받았다. 이어 지난달 17일 백현동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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