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6.8 지진, 사상자 1500명 육박...“놀란 주민들 거리 뛰쳐나와”

김동현 기자 2023. 9. 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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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차량./로이터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8일(현지 시각) 규모 6.8 지진으로 최소 82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에서 이날 오후 11시 11분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모로코 당국은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1960년 모로코 남서부 아가디르에서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한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9일(현지 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주민들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광장에 대피해 있다./AFP 연합뉴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 건물들이 파괴됐고 주민들은 대피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민들은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을 게시하고 있다. 게시글들 속 모로코는 건물 벽이 무너져 먼지 구름이 가득하고 거리엔 잔해들이 깔린 모습이다.

정부의 피해 규모 공식 발표가 늦어져 외신 매체들마다 집계한 사망·부상자 수가 달라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으로 “최소 820명이 사망하고 672명이 부상했다”고 9일 전했다. “현장 대피자들 대부분이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피해는 대부분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트럭 등 차량이 전날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거리에 쏟아진 건물 잔해들을 수습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에사우이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AFP통신에 “(우리 지역엔) 너무 큰 피해는 없지만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는 상태”라며 “대부분 실내가 아닌 광장과 카페 등 야외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지진 발생 깊이를 18.5㎞로 관측해 비교적 얕은 편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나세르 자부르 모로코 국립지구물리학연구소 소장이 외신 르 마탱에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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