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드림팀’ 미국의 2회 연속 결승 좌절, 스티브 커 “이제 더 이상 1992년이 아니다” [농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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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1992년이 아니다."
스티브 커 미국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동안 농구는 세계화됐다. 모든 경기가 어렵고 이제는 더 이상 1992년(드림팀)이 아니다. 전 세계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팀이 있다. 농구월드컵, 올림픽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건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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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1992년이 아니다.”
‘가짜 드림팀’ 미국은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4강전에서 111-113으로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내내 불안했던 미국은 결국 리투아니아에 이어 독일에도 패하며 2회 연속 결승 좌절이라는 참사를 겪어야 했다. 그들이 최강이며 ‘드림팀’이었던 시절은 과거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스티브 커 미국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동안 농구는 세계화됐다. 모든 경기가 어렵고 이제는 더 이상 1992년(드림팀)이 아니다. 전 세계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팀이 있다. 농구월드컵, 올림픽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건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독일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환상적이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득점할 때마다 빅 샷을 성공시켰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경기 내내 용기를 보였다. 단지 결승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2년 ‘초대 드림팀’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세계 농구의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2008년 리딤팀을 통해 부활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미국은 다시 흔들렸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치른 국제대회에서 케빈 듀란트를 제외하면 ‘드림팀’다운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수가 없었다.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모두 듀란트가 없었다면 금메달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2019년에 이어 올해 농구월드컵에선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참사를 맞이했다.
자신들을 무너뜨린 안드레아스 옵스트(24점 6어시스트)에 대해선 극찬한 커 감독이다. 옵스트는 이날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9개의 자유투 중 8개를 실패하지 않았다.
커 감독은 “옵스트는 9개의 자유투 중 8개를 넣었고 3점슛도 많이 성공했다. 그가 핵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1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야투 난조에 발목이 잡힌 제일런 브런슨도 커 감독과 함께 했다. 그는 “독일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플레이? 끔찍하고 단순했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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