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이재명, 8시간 조사 후 조서 검토 중…혐의 적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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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가 8시간 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9일) 오전 10시 20분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제3자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당시 이 대표가 대북 송금과 관련한 내용을 이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 받거나, 승인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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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가 8시간 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9일) 오전 10시 20분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제3자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오전 10시 30분 부터 조사를 시작했는데, 오후 6시 40분쯤 이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조사가 어렵다고 밝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조서를 열람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추가 조사를 위해 다음 주 화요일(12일) 오전 10시 30분에 다시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전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순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수는 없다"며 정부와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파괴·평화 파괴 행위,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열흘 넘게 붉게 피어있는 꽃은 없다'는 뜻의 '화무십일홍'을 언급하며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 뿐이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 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1분 50초가량 입장을 밝힌 뒤,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2019년 경기지사 재직 시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당시 이 대표가 대북 송금과 관련한 내용을 이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 받거나, 승인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과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 삭제한 '재판 기록 유출'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A4 8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같은 취지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측은 진술서를 통해 "쌍방울에 스마트팜이든 방북이든 북측에 돈을 지급해달라고 어떠한 요청도 한 바 없고, 경기도나 이재명은 북측에 800만 달러, 1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줄 의무도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구속 재판 중에 계속 수사를 받는 등 궁박한 처지에 있어 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열흘 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을 고려해 의사와 구급차를 청사 인근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지만,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대표 지지단체와 반대 단체가 충돌하는 상황을 대비해, 수원지검 청사 주변에 경력 6백여 명을 투입해 경비도 강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1vEH48NyM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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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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