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장기판의 '알'된 '애플'…주가, 일주일간 6% 급락

최정희 2023. 9. 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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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장기 판의 알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연간 2억3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출하하는데 5600만대는 전체의 4분의 1가량이다.

WSJ는 "중국은 애플의 가장 큰 제조 기지이며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사업으로 매출의 52%를 차지한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애플을 미중간 경쟁에서 가장 쉬운 타깃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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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은 테크의 왕이지만 G2앞에선 게임 조각"
미 정부는 화웨이 '반도체' 부품 조사하고
중 정부는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령 내리고
화웨이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 애플에 위협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중 무역 전쟁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장기 판의 알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애플은 테크 업계의 왕일지는 몰라도 세계 최대 두 경제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제 전쟁에서는 단지 하나의 게임 조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의 기기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금지령은 국영기업과 다른 정부 지원 기관으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2021년 국가 소유 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약 563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조치로 애플이 입을 타격이 클 수 있다. 애플은 연간 2억3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출하하는데 5600만대는 전체의 4분의 1가량이다. 물론 이들이 전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업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도 애플한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5G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지난 5일간 6% 가량 하락했다.

WSJ는 “중국은 애플의 가장 큰 제조 기지이며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사업으로 매출의 52%를 차지한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애플을 미중간 경쟁에서 가장 쉬운 타깃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이 미중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그 어떤 기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가 미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에 나섰다.

미 상무부 규정에 따르면 SMIC의 공정 전반에 미국 설비가 사용되는 만큼, 미 정부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출시 등은 역으로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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