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력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 가겠다"

단식 열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9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출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서 반드시 승리하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겨 삼권분립은 실종됐다"며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서 공권력은 집권세력 정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줄다리기 승부하자면서 온갖 권력을 동원해 줄을 뺏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절규 앞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권이 포기한 인생을 살리고 정권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단식에 돌입한지 열흘째인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특혜''성남FC 불법후원''백현동 개발특혜' 등 의혹으로 4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