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규모 6.8 지진…당국 "사망자 수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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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9월 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모로코 강진에 수십 명이 사망하고, 피해는 주로 외딴 지역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8일 오후 11시 11분 1초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8.5km입니다.
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을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습니다. 지난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들이 붕괴해 잔해가 된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마라케시의 한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진동을 감지하고는 대피하는 동영상도 확산했습니다.
USGS는 100만∼1천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6%로 추산된다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표시됐으며, 10∼100명 정도가 사망할 가능성이 35%로 평가됐습니다.
USGS는 "이 지역 인구는 전체적으로 지진의 흔들림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과거 이 정도 경보 수준의 재난들은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고,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천500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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