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 NO! 세르비아 에이스는 보그다노비치, 노비츠키 넘었다…통산 427점 달성 [농구월드컵]

니콜라 요키치? 세르비아 에이스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다.

세르비아는 지난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4강전에서 95-86으로 승리했다.

세르비아는 2014년 스페인 대회 이후 9년 만에 다시 파이널에 진출했다. 4년 전 중국에서 8강 ‘광탈’의 아픔을 겪은 그들은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에 선다.

유고슬라비아 해체 후 독립한 세르비아는 이로써 역대 2번째 농구월드컵 파이널에 올랐다. 9년 전 조국을 이끈 건 밀로스 테오도시치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라면 당시 ‘막내’였던 보그다노비치가 9년 후 세르비아를 다시 결승으로 이끌었다.

보그다노비치는 캐나다전에서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15점 10어시스트 3스틸)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대회 전체로 본다면 보그다노비치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그는 7경기 동안 평균 19.4점 3.3리바운드 4.6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역사도 썼다. 보그다노비치는 2014, 2019, 2023년까지 총 3번의 농구월드컵에 참가했고 통산 427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더크 노비츠키가 보유한 425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농구월드컵에서만 20점 이상 기록한 11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는 21세기를 기준으로 루이스 스콜라(16회), 노비츠키(12회)에 이어 3위다. 더불어 24경기 연속 3점슛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바로 보그다노비치다.

NBA 최고의 선수는 요키치이지만 세르비아의 에이스는 보그다노비치다. 그에게 핑계란 없었다. 조국을 위해 헌신했고 결국 세르비아를 다시 한 번 파이널로 이끌었다. 국제대회에 적극적이지 않은 요키치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만약 보그다노비치가 세르비아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과거 ‘황금세대’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가짜 드림팀’ 미국을 잡아낸 독일이 있다. 쉽지 않은 승부. 그러나 보그다노비치라면 불가능은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