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열흘째’ 이재명, 오늘(9일) 다섯번 째 검찰 출석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9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하루 앞둔 어제,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를 압수수색 하는 등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반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인데,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 검찰 소환입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일단 제3자 뇌물죄.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측에 8백만 달러를 건네게 했단 겁니다.
오늘 조사에서 핵심 내용은 이 대표가 이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거나, 승인한 사실이 있는가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재명 지사에게 두 차례 직접 보고했다는 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그제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검찰의 강압 때문에 허위 진술을 했던 거라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배우자와 민주당 소속 변호인의 사법방해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어제는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후원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 대표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강제 수사에 착수하며 압박에 나선 겁니다.
검찰이 오늘 준비한 질문지는 150쪽 분량.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받았는지와 경기지사 시절 방북 추진 경위, 쌍방울 측과 동행해 방북하기로 협의가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방침입니다.
이 대표가 단식 열흘째인 만큼, 검찰은 의사와 구급차를 청사 인근에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수원지검 주변에서는 이재명 대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가 각각 집회를 예고했는데, 경찰은 경력을 동원해 충돌을 사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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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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