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수입한 '명품 가방', 2022년에만 7천9백억 원…4년 만에 258% 늘었다

심영구 기자 2023. 9. 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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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명품 시계 수입액도 약 2배로 늘어 9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물품 신고 가격이 200만 원을 초과하는 가방 수입액은 2018년 2천211억 원에서 지난해 7천918억 원으로 4년 만에 258.1%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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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명품관 앞

이른바 '명품 가방' 수입액이 최근 4년 사이 200% 넘게 늘었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명품 시계 수입액도 약 2배로 늘어 9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물품 신고 가격이 200만 원을 초과하는 가방 수입액은 2018년 2천211억 원에서 지난해 7천918억 원으로 4년 만에 258.1% 늘었습니다.

관세청은 수입 신고 때 '명품 가방'을 별도의 품목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소비세법상 과세 대상인 '200만 원 초과 고급 가방' 수입액을 대신 집계했습니다.

고가 가방 수입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에는 17.1% 수준이었지만, 2019년 33.8%, 2020년 33.0%, 2021년 44.9%, 지난해 38.9% 등으로 뛰었습니다.

연도별 수입액은 2019년 2천958억 원, 2020년 3천936억 원, 2021년 5천701억 원, 지난해 7천918억 원입니다.

수입 건수로 봐도 2018년 9천716건에서 2019년 1만 5천436건, 2020년 2만 1천349건, 2021년 3만 1천569건, 2022년 3만 7천831건으로 4년 만에 289.4% 증가했습니다.

명품 가방 소비는 엔데믹 이후에도 이어져 올해 1∼7월 고가 가방 수입액은 5천72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천511억 원)보다 27.0% 늘었습니다.

200만 원 초과 시계 수입액은 2018년 5천80억 원에서 2019년 6천247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5천903억 원으로 줄었으나 2021년 6천842억 원, 지난해 9천297억 원 등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지난해 수입액은 4년 전보다 83.0% 늘어난 규모입니다.

올해 1∼7월 수입액은 5천32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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