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밤 바람 맞으며 야경 즐기기 좋은 여행지 5선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3. 9. 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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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 선정
서울 반포대교부터 가을의 순천만 국제정원까지
잠수교에서 바라본 달빛무지개분수, 마치 오로라가 수놓은 풍경처럼 보인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여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늦더위로 한낮에 나들이가 어렵다면 밤에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는 9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낭만 가득한 밤 여행지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밤 바람에 아름다운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고요한 한강의 밤을 즐길 수 있는 튜브스터(한국관광공사 제공)

◇낭만적인 한강의 밤…서울 반포대교와 잠수교

반포한강공원은 서울 대표 야경 명소다. 가을이면 꽃이 만발하는 서래섬에서 저녁 산책을 하고 밤에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세빛섬에서 선셋 카약과 튜브스터(물 위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원형 보트) 등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반포대교에 있는 달빛무지개분수는 상류 쪽과 하류 쪽 길이가 총 1140m에 이르러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5~6회 분수를 가동한다. 음악에 맞춰 조명이 시시각각 변하고 스윙 노즐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너울져 한강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또 지난봄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에서 열린 '2023 차없는잠수교뚜벅뚜벅축제'가 가을에도 이어진다.

지난 3일부터 오는 11월12일까지 일요일(9월 기준, 정오~오후 9시)마다 차량을 통제해 잠수교를 자유롭게 거닐며 야외 공연과 플리 마켓 쇼핑, 빈백에 누워 책 읽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소금산출렁다리 아래 기암절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원주시청 제공)

◇'빛의 밤'으로 떠나볼까…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원주 대표 유원지 간현관광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달라졌다.

2018년 높이 100m에 길이 200m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가 개장했다. 또 고도 약 200m 절벽을 따라 소금잔도가 놓였으며 주변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스카이타워가 들어섰다.

여기에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 긴 소금산울렁다리가 합세했다. 이 시설을 아울러 '소금산그랜드밸리'라 한다.

야간에 소금산출렁다리를 걸어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소금산그랜드밸리'는 야간에는 나오라쇼를 펼친다.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를 줄인 말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야간 개장 시 출렁다리도 개방해 재미를 더한다. 간현관광지 야간 개장은 10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나오라쇼 공연은 8시 30분~9시 20분), 이용권은 13세 이상 5000원, 7~12세 3000원이다.

기상 악화나 운영 상황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

화려한 풍선 조명이 있는 특별전시온실(한국관광공사 제공)

◇눈부신 야경에 취하다…국립세종수목원·금강보행교

세종시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은 밤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오는 23일까지 금·토요일 야간 개장 '특별한 夜행'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열대온실은 밤에 더 신비롭고 특별전시온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물 크기로 만든 솔찬루와 도담정이 있는 궁궐정원은 은은한 달빛 아래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올해 야간개장을 시작한 궁궐정원.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무료로 대여 가능한 호롱불을 들고 여유롭게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가지런해진다.

야간 개장 시간은 오후 5시~9시 30분, 입장료는 어른 2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세종시 명소 금강보행교(이응다리)도 밤에 돋보인다.

까만 하늘에 동그란 띠가 걸린 듯한 디자인이 독특하다. 높이 34m의 금강보행교 전망대에서 화려한 다리와 빛나는 도시 경관이 금강에 비친 야경을 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오후 11시(연중무휴), 이용료는 없다.

디피랑 '비밀공방'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동피랑의 옛 벽화들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해가 저물면 벽화가 살아난다, 통영 디피랑

2022년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성장지원형)로 선정된 통영에서는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는 '디피랑'이 있다. 강구안 인근에 자리한 남망산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야간 경관 전시 공간이다.

디피랑에선 통영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사라진 벽화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통영시는 2년에 한 번씩 공모전을 열어 벽화를 교체하는데 이때 사라지는 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되살린 것이다.

미륵산에 조성된 루지 코스는 밤마다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다(한국관광공사 제공)

15개 테마로 운영하는 디피랑에서는 인공조명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거대한 화면에 상영하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추억이 담긴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디피랑 운영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9월 기준, 입장 마감 10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명절 당일 휴장한다. 관람료는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통영의 또 다른 이색 야경 명소로는 미륵도에 있는 스카이라인루지가 있다. 주말과 공휴일마다 오후 9시까지 코스에 조명을 밝히고 연장 운영한다.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가을, 순천의 야경에 빠져볼까…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열린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와 순천만국가정원의 밤 풍경을 즐기기 좋다. 순천역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동천테라스나루터에서 박람회 행사장 내 호수정원나루터까지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이 운항한다.

늦은 오후에 배를 타면 노을이 지는 순천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박람회장의 풍경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은 순천만국가정원권역과 순천만습지권역, 도심권역으로 나뉜다.

국가정원식물원 실내(한국관광공사 제공)

순천만국가정원권역에서 꼭 방문할 장소로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을 꼽는다.국가정원식물원으로 입장해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크릿가든으로 넘어간다.

두 곳을 구경하고 나오면 순천호수정원 주변 야경이 눈에 담긴다. 도심권역에 있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물위의정원도 순천호수정원 못지않게 밤 풍경이 멋지다. 9~10월 순천만국가정원권역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오후 5시부터 입장하는 야간권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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