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뉴델리 G20회의서 ‘기후위기·격차 해소’ 韓 역할 밝힌다
아르헨티나 등 6國 이상과 양자회담도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을 거쳐 ‘하나의 지구’(One Earth)를 주제로 한 제1 세션에서 연설한다. ‘하나의 지구’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고 한국도 책임과 기여를 다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중추국가 책임·기여 외교 노선을 강조해온 만큼 이전보다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연설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어 10일 열리는 제3 세션에선 ‘하나의 미래’(One Future)’란 주제에 대해 발언한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 세계 구축을 위해 한국이 해야 할 역할을 제시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70여년 전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비롯된 6·25 전쟁 때 유엔군을 비롯한 국제 사회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민주 국가로 발전을 일궈낸 경험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펜데믹(대유행)으로 더 커진 북반구 선진국과 남반구 저개발국 간의 경제·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세계 금융의 역할 강조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규범 확립 필요성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튀르키예, 코모로 등 6국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도 한다.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인 ‘믹타’(MITKA) 회원국과도 회동한다. 9일 저녁에는 G20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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