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수입 없이 긴 무명, 조카 용돈도 어머니 돈으로…" [쌀롱하우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신성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놨다.
신성은 9일 방송된 JTBC '사연 있는 쌀롱하우스'(이하 '쌀롱하우스')에 출연해 '가늘고 길게' 특집을 꾸몄다.
이날 신성은 "어머님들에게 별이 되고 싶은 남자 신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가늘고 길게' 특집 제목을 언급하며 "제 인생 모토가 길게 롱런하는 걸 꿈꾼다"고 밝혔다. 또 자신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자 "갑상샘 좀 건드려 볼까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남진의 '둥지' 무대로 매력을 어필했다.
이어 신성은 "올해 데뷔 11년 차"라면서도 함께 출연한 선배들을 보며 "여기서 명함도 못 내민다. 선생님들에 비하면 아직 명함에 잉크가 덜 말랐다. 선생님들이 굵고 길게 오셨는데 나도 그 길을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신성은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꿈이 굉장히 많았었다"고 운을 뗀 신성은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전했고, "그러다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게 됐는데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펼쳐 봐라'라고 해주셔서 그때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성은 데뷔 후 무명의 시간이 길어 가수 활동보다 농사일을 많이 했다고. 신성은 "생각처럼 안 되더라. 면목이 없었다. 명절 때 어머니가 안쓰러우셨는지 미리 돈을 주시며 조카들 주라고 했다. 그걸 받으면서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명절 때 되면 피해 다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부모님 모두 뇌졸중으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가수 하며 수입도 없으니 누나들도 가수 활동을 말렸다.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서 행복과 감동을 드리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속상했다"고 말했고, 이후 무명 가수 프로그램에 나가 연달아 우승하며 8주 연속 출연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신성은 "가족들에게 1년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농부 가수로 나갔는데 8주 연속 나왔고, 5승 가수 왕중왕전 특집에 나갔다"며 "일주일 전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못 나가겠다고 했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나가서 기쁜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했다. 그때 왕중왕전 우승을 했고, 어머니께 트로피를 안겨 드리니 기뻐하시며 '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성은 "히트곡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며 인생송으로 '여자이니까' 무대를 펼쳐 감동을 줬다. 이후에도 신성은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