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서 5년간 사상자 770명…최다 사망원인은 ‘심장 돌연사’

5년간 국립공원서 73명 사망·부상 697명
설악산서 사망자 최다…심장 돌연사 가장 많아

[사진=설악산]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지난 5년간 국립공원에서만 770명의 탐방객이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국립공원 탐방객 사망자는 73명, 부상자는 69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80명, 2019년 160명, 2020년 129명, 2021년 125명, 2022년 131명, 올해 8월까지는 45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는 줄어들었다.

이 기간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립공원은 설악산(25명)이다. 이어 북한산(19명), 지리산(8명), 덕유산(4명), 무등산(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인은 심장 돌연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임 의원은 "획일적인 예방 대책만으로는 여러 형태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이후 공원 탐방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원별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안전사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