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후보 선임…한국인 3명까지 늘어날 듯

이재상 기자 2023. 9. 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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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IOC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재열 회장을 포함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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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집행위원회서 신규위원 후보 8명 발표, 사실상 당선 유력
한국 출신 12번째 IOC 위원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과 배우자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유승민 IOC 위원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3.3.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IOC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재열 회장을 포함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IOC에 따르면 오는 10월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남성 4명, 여성 4명 등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이 선출된다.

김재열 회장의 IOC 위원 당선은 확실시 된다. 집행위의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김재열 회장은 이미 서류 심사, 윤리위원회 검증, 후보 추천위원회 등 전형을 모두 통과했다.

김 회장이 IOC 위원으로 당선되면 한국 스포츠 외교 입지 강화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같은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IOC 위원이 많은 국가는 자연스럽게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현재 활동하는 IOC 위원은 99명으로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되면 총인원은 107명이 된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갖는다.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제공) 2020.12.2/뉴스1

현재 ISU 수장인 김재열 회장은 국제연맹 대표 자격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음달 김 회장이 당선될 경우 한국 IOC 현직 위원은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 위원이 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지난 2019년에 뽑혔다.

한국 출신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게 되는 것은 이건희 회장, 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활동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승민 선수 위원의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며, 이기흥 위원도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신임 IOC 선수 위원 후보로 선발된 '골프 여제'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 위원 선거에 나갈 예정이다.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총 11명이다. 김재열 회장이 당선된다면 12번째 인사가 된다.

한편 고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회장은 꾸준히 동계스포츠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 6월 비유럽인으로 처음으로 ISU 회장에 올랐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과 배우자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3.3.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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