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도 화성함백산추모공원 이용…"가까워서 마음이 안정"

이달 들어 24명 이용…충남 천안까지 '원정 화장' 불편 해소

(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서 배우자의 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어 슬픔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습니다."

이달 1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서 배우자를 모신 군포시 거주 A씨는 "남편이 집과 가까운 곳에 머물러 있다는 안도감과 언제든 찾아갈 수 있어 마음이 한결 안정된다"며 추모공원 이용 심정을 시에 이같이 전했다.

A씨는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을 이용한 첫 번째 군포시민이다.

군포시가 화성·안산·시흥·안양·부천·광명시 등 6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운영에 참여함에 따라 이달부터 군포시민도 추모공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함백산추모공원은 6개 시가 사업비 1천714억원을 분담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 30만㎡ 부지에 조성한 종합 장사시설로, 사업 추진 10년 만인 2021년 7월 1일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화장시설(13기)과 봉안시설(2만6천여기), 자연장지(2만5천여기), 장례식장(8실) 등을 갖췄다.

화장시설 사용료는 6개 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관내 시민'은 16만원, 그 외 '관외 거주자'는 100만원이다.

봉안당(50만원)과 장례식장(15만원)은 관외 거주자는 이용조차 할 수 없었다.

그동안 군포시민은 관내에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수원과 용인, 멀리는 충남 천안까지 원정 화장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함백산추모공원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라도 6개 공동운영 도시 시민에게 우선 배정돼 군포시민은 화장 순서가 뒤로 밀렸다.

이에 군포시는 화장 수요 증가와 장사시설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함백산추모공원 참여를 추진했고, 6개 시 시장협의회가 2022년 8월 31일 군포시 참여를 결정했다.

8일까지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을 이용한 군포시민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의 상당수는 원정 화장의 불편이 없어졌고 가까운 곳에 화장시설이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오금동 거주 B씨는 "깨끗한 시설에 어머니를 모시게 돼 자식으로서 안심이 될 뿐 아니라 10분 남짓한 거리로 어머니를 자주 뵈러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금정동 거주 C씨는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추모공원 이용 시 화장장과 납골당 사용료가 전액 면제됐다"면서 "아버지께서 나라를 위한 공을 인정받아 기쁘고 가까운 곳에 모시게 되어 더욱 안심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군포시 관계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장사시설에서 편안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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