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분 천천히 걷기, 고령 입원환자에겐 ‘생명줄’

곽노필 2023. 9.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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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입원한 노인들은 대개 하루 종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상태로 병원 생활을 하면 입원하기 전보다 몸이 더 쇠약해져 퇴원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자는 병원 입원 중에라도 최소한 25분은 느린 속도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은 평균 7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으며 퇴원 후 68일 동안 추적 관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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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병원침대 생활은 ‘퇴원후 증후군’ 불러
하루 최소 25분 권장…50분 하면 최대 효과
하루 종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퇴원 후 약해진 몸은 더 쉽게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하버드대 건강 블로그

질병으로 입원한 노인들은 대개 하루 종일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몸도 아프고 기력도 떨어져 있다 보니 일어나 움직이려는 생각 자체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상태로 병원 생활을 하면 입원하기 전보다 몸이 더 쇠약해져 퇴원할 수 있다. 퇴원 후 약해진 몸은 더 쉽게 사고를 당하거나 재입원이 필요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요양병원 신세를 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결국 사망 위험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이런 현상을 ‘퇴원후 증후군’(post-hospital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대개 퇴원 후 최대 7주까지를 이 기간으로 본다.

스페인 세비야대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국제연구진이 ‘퇴원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고령의 환자들이 병원 생활 중에 어느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살펴본 연구 결과를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자는 병원 입원 중에라도 최소한 25분은 느린 속도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진은 중증 질환으로 입원한 55~87살의 환자 3783명(55%는 여성)이 참여한 19건의 운동 처방 임상시험 결과를 대조군 환자들과 비교해 분석했다. 환자들은 모두 혼자서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들은 평균 7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으며 퇴원 후 68일 동안 추적 관찰을 받았다.

퇴원 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위한 최소한의 운동량은 하루 25분 걷는 것이다. 퍼블릭 도메인

탄력밴드 운동과 함께하면 더 좋은 효과

이들에 대한 운동 처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퇴원 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위한 최소한의 운동량은 걷기와 같은 중강도의 운동을 하루 25분 하는 것이었다. 빠르게 걸을 필요 없이 느리게 걷는 것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보다 가벼운 운동의 경우엔 40분 정도는 해야 가시적 효과가 나타났다.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인 최적의 운동량은 느리게 걷기 50분 또는 복합 운동 40분(탄력밴드 20분, 유산소운동 20분), 가벼운 저강도 운동 70분이었다.

연구진은 이보다 더 길게 하루 90분 저강도 운동이나 60분 중강도 운동을 한다고 해서 더 뚜렷한 이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가장 효과적인 유형은 매일 한 번의 신체 활동과 느리게 걷기를 혼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걷기 운동만 해도 80% 이상의 효과는 나타났다. 운동 효과는 입원에서부터 퇴원 때까지 계속 증가했으며 퇴원 19일 후에 효과가 정점을 찍었다.

퇴원 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낙상 비율은 임상시험 참가자들과 대조군 환자들이 서로 비슷했다. 그러나 운동 처방을 받아 실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치료를 받은 대조군 환자들보다 부상이 적었다.

*논문 정보

http://dx.doi.org/10.1136/bjsports-2022-106409

Optimal dose and type of physical activity to improve functional capacity and minimise adverse events in acutely hospitalised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with dose-response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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