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檢 소환날 ‘제3자뇌물죄’ 혐의 이재명 “권력의 탄압” “정적제거 온힘” 윤정부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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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9시 페이스북에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대표는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게 되어, 송구하고 면목이 없습니다"라면서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언급해 윤 정부를 향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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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인용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9시 페이스북에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대표는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게 되어, 송구하고 면목이 없습니다”라면서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언급해 윤 정부를 향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이대표는 “윤 정부 1년 3개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이 침몰하고 있습니다. 눈떠보니 후진국,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일상이 됐습니다”라고 강도높게 윤 정부를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기면서 삼권분립은 실종되었습니다”라면서 국회의 대립상태 책임을 윤정부에게 돌렸다. 특이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의식해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되었습니다”라면서 “줄다리기 승부하자면서 온갖 권력 동원해 줄을 빼앗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은데, 해방 전 돌아가신 독립영웅을 느닷없이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며 이 정부가 벌이고 있는 이념 전쟁이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라면서 최근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도 윤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대표는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대납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고 3자 뇌물죄 혐의 적용을 검토중이다. 9일 오전 10시30분 조사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김수영 시인의 시를 소개하면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입니다.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 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두차례 불발되고 나서야 이뤄지게 됐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문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대표는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단식중인 이대표의 상황을 감안해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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