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국 印, ‘기회의 땅’ 부상… 韓기업들 시장 선점 경쟁 [토요 기획]

백소용 2023. 9.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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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 투자를 늘리며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인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트라(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현재 53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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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출액 188억弗… 1년새 21%↑
한국 상품 선호도 높고 유럽과 가까워
현대차·삼성·LG 등 530여개 기업 진출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 투자를 늘리며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인도 수출액은 2022년 188억7000만달러로 2021년(156억300만달러)에 비해 21% 증가했다. 양국의 교역이 꾸준히 늘어나며 인도는 현재 우리나라의 11위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손을 맞잡은 광고가 설치되자 뉴델리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 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홍보수석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이 지난 6일 설치했다. 대통령실 제공
기업들은 앞으로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인구는 14억명으로, 올해 중국을 넘어 인구 1위 국가로 올라섰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5위이며 2029년에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은 인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도 소비자의 높은 한국 상품 선호,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와 유럽과 가까운 위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트라(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현재 530여곳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인도에서 판매 점유율 14.6%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인도를 핵심 생산공장 거점 중 한 곳으로 삼고 있다. 올해 인도 진출 28년째인 삼성전자는 노이다와 첸나이 지역에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18%)를 달성했다.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TRA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가전 분야 브랜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LG전자 인도 법인의 매출은 약 3조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다.

중소기업들도 인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코웨이는 인도에서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자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다이 사만트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투자금의 75%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백소용·이동수·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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