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서 지방선거 사전투표 실시… 우크라 반발

김현우 2023. 9.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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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에서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일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러시아가 임시 점령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가짜 선거는 무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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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에서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가짜 선거’로 규정하고 효력이 없다고 반발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0일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러시아가 일부 점령한 이들 지역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 4개 점령지에서 주민투표를 시행한 결과,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 합병을 확인했다. 10일에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지방 행정 수장과 자치 의원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지방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러시아가 임시 점령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가짜 선거는 무효”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법적 결과가 없을 것이며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협력 국가들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선거에 관여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앞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선거에 대해 “가짜 선거이자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러시아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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