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번째 검찰 소환에 "무도한 권력의 폭력·퇴행 막을 것"

입장문 통해 "어떤 가시밭길도 안 피할 것"
"윤 정권,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온 힘"

단식 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2023.9.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5번째 검찰 소환을 두고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라고 강조하며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검에 출석,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검찰의 정치공작이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번째, 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며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기면서 삼권분립은 실종됐고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면서 공권력은 집권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줄다리기 승부를 하자면서 줄을 빼앗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식을 시작한 지난 열흘, 많은 분들의 한숨과 호소를 접했다"며 "저에게 주어진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통과 좌절에 감히 비할 수 있겠느냐.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절규 앞에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이라며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