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줍줍' 기회"…개미 '사자'에 에코프로 100만원선 지켰다

김정은 기자 2023. 9.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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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유일한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종목) 에코프로(086520)가 최근 약세를 거듭하며 이달 들어서만 장중 두 차례 100만원선을 내줬다.

한때 150만원선을 넘어섰던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상반기 매서운 질주를 지켜봤던 개인들이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사자'에 나선 것이다.

이달 들어선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118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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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이달 들어 19% 하락…시총 1위 자리도 반납
개인 투자자들 이달 1187억원 순매수…외인·기관 '팔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 유일한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종목) 에코프로(086520)가 최근 약세를 거듭하며 이달 들어서만 장중 두 차례 100만원선을 내줬다. 한때 150만원선을 넘어섰던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 들어 18.77% 떨어졌다. 지난달 말 120만원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100만원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지난 8일 종가(102만1000원) 기준 한 달여 만에 33.66%가 빠진 셈이다.

이에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에코프로는 지난 4일 5% 하락하면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에 왕좌를 다시 내줬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2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8월22일 에코프로의 시총은 2조796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9위에 불과했는데 시총이 1년 새 10배 이상 뛰면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심이 식으면서 이달 7~8일 이틀 연속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장중 5.05% 빠지며 99만7000원을 기록했고, 8일엔 3.08% 밀리며 97만5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100만원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소방수로 나섰다. 에코프로의 상반기 매서운 질주를 지켜봤던 개인들이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사자'에 나선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 "에코프로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지자마자 추매했다", "지금이 '줍줍' 타이밍(때)"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개인들은 에코프로 주가가 지난 상반기 1000% 이상 오르자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적극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1401억원, 1조856억원을 팔았고 지난달 9491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선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118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1211억원, 654억원의 물량을 개인들이 모두 받아내고 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다 지난 8일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3% 상승 마감했다. 지난 7월 말 58만4000원까지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29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이달 들어 개인들이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기관과 함께 주가 하락을 방어 중이다. 개인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에코프로비엠 1376억원을 샀고, 기관은 6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42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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